2024년 12월 23일(월)

'브레이크' 착각해 휴게소로 돌진한 80대 운전자...행인 1명 '두 다리' 절단돼

뉴스1


브레이크 착각해 행인들 있는 휴게소 계단으로 돌진한 차량...한 명은 양다리 절단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북 영덕에서 80대 남성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엑셀로 착각해 휴게소 계단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과정에서 행인 3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크게 다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9일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8일) 오후 12시 28분께 80대 남성 A씨가 경북 영덕 한 휴게소에서 행인들이 내려오고 있는 계단으로 돌진한 사고가 있었다.


사고 과정에서 행인 3명이 중경상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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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50대 남성은 양다리가 절단되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에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라며 자신의 운전 과실을 인정했다. 


통상 이런 사고의 경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A씨는 자신의 착오였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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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지난달에도 있어...아파트에서 7대 들이받아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블랙박스 등을 확보한 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한 뒤 사고 피해자들의 상태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 검찰에 '중상해 혐의'로 송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령 운전자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일이 지난달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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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경남 김해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운전자가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운전자가 음주한 상태인지 확인해봤다. 그러나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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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4년 동안 144% 증가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4년간(2015~2019년) 2만 3063건에서 3만 3239건으로 늘어났다. 무려 144%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2019년에는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비율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약 46%를 차지했다. 국내 고령 인구 비율(15.7%)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운전자뿐 아니라, 주변 시민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운전 실력이 미숙하다면, 직접 운전 하는 건 자제 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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