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연예계 폭로전..."이번엔 래퍼들 싸움"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피를 나눈 형제처럼 사이가 좋았지만 다시 보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나빠진 스타들이 있다.
개그맨 윤형빈과 김영민도 최근 유튜브 채널에 나와 10년간 서로를 보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다퉈 이목을 모았다.
연예계에서 또 폭로전이 터졌다. 이번엔 유명 래퍼들이다.
배치기, 전 소속사 대표 MC 스나이퍼 저격
지난 18일 힙합 듀오 배치기의 멤버 탁은 MC 스나이퍼 디스곡을 발표했다.
노래 제목은 '로스트'(lost)다.
MC 스나이퍼는 탁의 전 소속사 대표였는데, 탁은 가사를 통해 MC 스나이퍼의 갑질을 신랄하게 폭로했다.
탁은 곡을 통해 "갓 스물 먹은 애들 데리고 영웅 행세", "맘에 들지 않음 싸대기를 날린 엄석대", "한병태들 줄 세워 수 없이 떄린 건 기억해? 그리곤 소주 한 잔 하는 게 남자라 배웠네", "전체 삭발시켜 안 하던 사람에게 가위로 손가락 잘라버린다며 갖다 댔던 그 상처, 살짝 나던 피가 의리라던 고집불통"이라며 MC 스나이퍼를 저격했다.
폭행과 협박, 불공정한 수익 분배, 노예 계약까지...팬들 모두 경악
폭언뿐만 아니라 폭행까지 당했다는 내용이 나와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노래 가사에는 협박을 당한 일화도 담겨있었다.
그는 "언제든 놓아주겠다 했던 그 계약서를 들이밀고 너네 나가는 순간 내 아는 기자들을 시켜 너네 묻어 버리는 건 일도 아니라며 돌변", "절대 해지는 없다며 다시 돌아오라는 말에 이젠 그냥 나가고 싶단 말만 반복" 등 멤버 무웅과 함께 겪었던 아픔에 대해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배치기는 '반갑습니다', '눈물샤워', '마이동풍', '걱정마쇼' 등 신나는 히트곡을 보유한 래퍼다.
하지만 탁은 해당 곡을 발표하고도 돈을 벌기는커녕 "1집 망했다고 남은 게 없다며 뺨을 맞았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2집 때 명품 재킷 하나 샀다고 '초심 잃지 말라'는 말을 듣고 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과 협박, 불공정한 수익 분배, 노예 계약 등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MC 스나이퍼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충북 제천 출신인 MC 스나이퍼는 2002년에 데뷔해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래퍼다.
그는 '솔아솔아 프르른 솔아', 'BK LOVE', '봄이여 오라', '마법의 성', '눈물', 인생', 'Gloomy Sunday'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MC 스나이퍼는 소속사를 운영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최근엔 앨범 작업 중이라는 근황을 SNS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