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카카오 먹통 사태' 김범수 창업자, 자산 21조원 중 어마어마한 금액 날아갔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 뉴스1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21조원 자산 중 십수조원 사라졌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사고로 카카오가 '먹통' 사태를 빚은 가운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또한 자산이 대거 감축돼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시기 재산이 2배 이상 늘어난 189명 중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혜를 본 갑부 58명을 다른 갑부들과 비교한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인 중에는 카카오 창업자이자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활동 중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전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등이 포함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범수 창업자 포함 '코로나 벼락부자들', 자산 고점 대비 평균 58% 감소


보도에 따르면 급증한 기업들 대부분은 코로나19 시기 자가격리, 원격근무, 온라인쇼핑, 백신, 의료기기, 페이(결제) 서비스, 반도체 등 7개 분야에서 생활양식 변화와 유동성 공급 확대 흐름을 타 시가총액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내에는 일명 '코로나 벼락부자'로 불리는 이들이 존재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초반 2년간 폭발적으로 재산을 늘렸지만 이후 경기 전망이 악화되면서 재산이 고점 대비 평균 58%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1


김범수 창업자, 21조 4000억원에서 5조 7000억원으로 집계...약 16조원 날라간 셈


재산이 급격하게 감소한 이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김 전 의장이다. 김 전 의장의 경우 당초 집계된 재산은 150억달러(한화 약 21조 4000억원)다.


보도에서 집계된 올해 김 전 의장의 재산은 40억달러(약 5조 7000억원)다. 약 15조 7000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최근 카카오가 '먹통 사태'로 차질을 겪고 있는 것과 더불어 김 전 의장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12일 기준 자산은 2조 9462억원...매체 집계보다 2배 가까이 줄어들어


특히 이달 1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발표된 김 전 의장의 자산은 12일 기준 2조 9462억원으로 매체가 집계한 금액보다도 2배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최근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주가가 상승해 어느 정도는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블룸버그가 분류한 '코로나 갑부' 중에서 아시아인은 26명, 미국·캐나다인은 18명, 유럽인은 10명이 선정됐다.


한국인은 앞서 말했듯 김 전 의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 회장이다.


서 명예회장은 160억달러(약 22조 9000억원)에서 50억달러(약 7조 1000억원)으로 재산이 약 60~70% 감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외에도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미 증시에 상장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 또한 자산이 최고 89억달러(약 12조 7000억원)까지 올랐다가 9월 말 기준 30억달러(약 4조 3000억원)으로 67%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 급속도로 재산을 불린 기업들의 공통점은 재산이 줄어드는 속도도 마찬가지로 빠르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