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렌즈통 '수돗물'에 헹궜다가 각막에 기생충 생긴 25살 여성의 안타까운 최후

(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우) 키라 스미스 / Kennedy News and Media


콘택트 렌즈통, 세척제 대신 수돗물로 헹군 여성의 안타까운 결말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콘택트렌즈를 급하게 빼야 할 때 간혹 세척제 대신 수돗물로 헹구는 이들이 있다.


수돗물 세척은 금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 번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이 여성의 사연을 보면 편의점에서 세척제를 급히 사더라도 절대 수돗물을 사용할 생각은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명 직전 키라 스미스의 눈 / Kennedy News and Media


콘택트렌즈 케이스 수돗물에 헹궜다가 실명된 여성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돗물에 렌즈통을 헹궜다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25살 여성 키라 스미스(Kyra Smith)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사는 키라는 지난해 3월 왼쪽 눈에 심한 통증을 느껴 안과를 찾았다가 가시아메바 각막염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4주 후 그녀는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키라는 결국 4주 만에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 Kennedy News and Media


지난 6년 동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그녀는 매일 밤 한 달 착용 렌즈를 세척한 후 렌즈통에 보관했다.


6년 동안 렌즈를 착용했던 그녀가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된 이유로 의사들은 수돗물을 지목했다.


수돗물에 렌즈통을 헹구는 행동이 해로운 박테리아를 유입시켰다는 설명이다.


현재 키라는 각막 이식 수술에 실패해 두 번째 각막 이식 수술을 받기 전 기생충을 죽이기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쪽 눈을 실명한 키라는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다. / Kennedy News and Media


키라는 "나는 일 때문에 렌즈를 꼈고 어느 날 왼쪽 눈이 터질 것 같은 감각을 느꼈고 밤에 교대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충혈이 심했지만 아프지는 않았다"라면서 "그냥 렌즈 때문으로 생각하고 넘겼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너무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과에서 감염일 수 있다고 해 안약을 처방 받았지만, 눈이 극도로 빛에 민감했고 아팠다. 현미경으로 다시 눈을 살펴보던 의사는 기생충을 발견했다. 결국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한쪽 눈을 잃은 그녀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직장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갔고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절대 콘택트렌즈를 수돗물로 세척하지 말고 렌즈통 또한 수돗물에 헹구어서는 안 된다. 해로운 박테리아로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나는 결국 안경을 끼고 생활하게 됐다"라고 경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콘택트렌즈, 절대 수돗물 닿아선 안 돼"


전문가들에 따르면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세척액이나 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수돗물에는 세균, 진균, 가시아메바가 있어 눈에 직접 들어갈 수 있다.


이에 수돗물로 콘택트렌즈를 씻거나 보관하는 경우 각막염, 각막궤양, 각막천공, 실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렌즈통을 씻을 때도 일반 수돗물이 아닌 끓는 물에 담가 살균 소독을 한 후 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연건조를 해야 한다.


세척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되도록 새 렌즈통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