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블라인드'의 옥택연이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신분을 벗고 강력반 형사로 복귀하며 새로운 전개를 펼쳐냈다.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에서 오로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류성준으로 완벽 분한 옥택연의 뜨거운 활약이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는 가운데, 휘몰아치는 전개 속 그 중심에 있는 옥택연의 하드캐리 모먼트들을 짚어봤다.
# 류성준, 살인범이라는 오명을 씻다
옥택연, 독기와 집념으로 가득한 형사로 완벽 변신, 몰입감 높인 호연
류성훈(하석진 분)의 증거 제출로 정만춘 가족 살인사건의 진범이 백문강(김법래 분)으로 밝혀지면서 류성준은 비로소 누명을 벗게 됐다. 범인을 쫓기 위해 그간 조은기(정은지 분)의 도움을 받던 류성준이 필드로 돌아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살인사건 수사에 초록불이 켜진 상황.
이 과정에서 옥택연은 더욱 열이 바짝 오른 모습으로 독기 가득한 형사의 얼굴을 완성했다. 옥택연이 "류성준은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혼자만의 싸움을 계속 해왔고, 그러면서도 범인을 잡고야 말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정의로움이 그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처럼 범인과의 생존게임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선사했다.
특히, 극의 초중반부부터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해야하는 류성준 캐릭터로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온 옥택연의 호연은 서사에 설득력을 더했다.
# 류성준 ≠ 정윤재, 그는 이미 20년 전 죽었다
옥택연의 수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한 캐릭터, 류성준
수년간 실제 같은 악몽에 시달리던 류성준은 자신을 정윤재라는 인물과 혼재해 어릴 적 입양됐다고 확신했었다. 류성준의 집착에 가까운 수사로 마침내 조커 살인사건의 피해자들, 그리고 배심원들이 희망복지원과 모두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졌고, 추적 끝에 정윤재가 20년 전 죽은 인물이라는 것까지 드러났던 것.
이처럼 과거의 진실에 다가서며 더 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류성준 캐릭터는 옥택연의 수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됐다. 옥택연은 "외형적인 부분보다 류성준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성준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고통들을 견뎌내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혀 사건의 키를 쥔 인물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희망복지원의 11번, 그리고 입양된 아이는 류성훈
옥택연과 동료배우들의 케미로 빛났던 현장, 완벽한 공조 시너지 발현
누명을 쓴 상황에서도 수사를 이어오던 류성준은 염기남 서장(정인기 분)의 수상한 행적을 쫓거나 백문강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강력반 형사들과의 아슬아슬한 케미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판사인 형 류성훈, 사회복지사 조은기와 공조를 벌일 때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극의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화기애애했던 현장에서 발휘된 세 사람의 팀워크는 공조 수사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한편, 류성준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형의 안위를 먼저 챙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10화 말미, 류성훈이 희망복지원의 11번이라는 것과 류성준의 집에 입양됐다는 사실이 동시에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이렇듯 사건 추적은 물론, 과거의 기억까지 모든 퍼즐을 맞춰가며 형사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선보인 옥택연은 긴박감 넘치는 열연으로 극의 중심을 휘어잡으며 시청자들이 한 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강력반 에이스다운 강인한 모습과 어릴 적 트라우마로 유약한 면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로 다채로운 열연을 펼치고 있는 옥택연의 예측불허 수사 행보가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는 매주 금, 토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