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특별한 행보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는 언제나 '자유로운 영혼', '멸공', '관종王' 등의 특별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재벌의 금기를 깨고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듯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야구팀 SSG 랜더스의 구단주가 되는 등, 예상할 수 없는 활동 범위로 대중에게 '특별한 재벌 부회장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행보에 단점도 있겠지만, 정 부회장은 유명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정 부회장은 자신의 닮은 꼴로 유명한 '제이릴라' 캐릭터 사업을 시작하며 독특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4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고릴라 골프복 출시'라는 말과 함께 다양한 사진을 올렸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캐릭터, 골프 옷 입다

사진에는 제이릴라 탈을 쓰고 골프복을 입은 마네킹이 등장해 골프를 치거나 의자에 앉아있는 유쾌한 모습이 담겼다.

재치 넘치는 인증샷에 누리꾼들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정 부회장의 피드엔 "너무 러블리하다", "축하드린다", "완전 귀엽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재미로 올린 사진처럼 보이지만 이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제이릴라는 공식 활동 1년 만에 5만 명의 SNS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캐릭터인데, 신세계푸드는 코오롱FnC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와 협업해 '제이릴라 골프웨어'를 선보인다.

실제 제이릴라의 캐릭터가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 패딩조끼, 맨투맨, 셔츠, 팬츠, 스커트, 모자, 양말 등 20여 종이 출시됐다.

정 부회장의 SNS 친화적 마케팅이 닮은꼴 제이릴라를 스타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이릴라는 알파벳 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다.

지난해 4월 공식 인스타그램 및 신세계 야구단 SSG랜더스의 홈 개막전에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제이릴라에겐 나름의 스토리도 있다. 제이릴라는 화성에서 나고 자란 고릴라다.

지구에 도착한 제이릴라가 패션,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지구인 친구들을 만나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