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지역축제 모터쇼에 레이싱모델 출연하자 여성 단체 항의...결국 이렇게 됐네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충북 제천시가 주최하는 지역 축제, 성 상품화 논란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주최하는 지역 축제가 성 상품화 논란에 휘말려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제천시는 오는 16일까지 의림지와 의림지뜰 일원에서 '제1회 농경문화 예술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농기구 모터쇼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시는 축제의 흥행을 위해 모터쇼에 레이싱 모델 10명을 출연시키려고 했다.


제천시


하지만 레이싱 모델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제천YWCA 등 일부 단체가 선정성 등을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국민신문고에도 1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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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제천시에 공문 보내 답변 요구 


한국여성민우회는 제천시에 공문을 보내 이 행사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문제적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천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결국 여러 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제천시는 레이싱 모델 출연을 취소하고 행사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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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준범 제천문화재단 계획공모관광사업단장은 "레이싱 모델을 동원하려던 이유는 행사의 재미와 홍보를 위한 것인데 성 상품화 논란으로 비화해 당혹스럽다"라며 "논란이 이는 만큼 레이싱 모델을 배제한 농기구 전시회 형태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모터쇼와 같은 인식에서 레이싱 모델을 참여시키려 한 것이지 여성성을 상품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며 "레이싱 모델들도 자기 일을 하려던 것인데 성 상품화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 점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역사 깊은 영양 고추아가씨 선발 대회도 성 상품화 논란 휘말려


한편 경북 영양군은 4년 만에 '영양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를 재개했다.


다만 대회가 열리기 전 성 상품화 논란이 일어나면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국가인권위는 여성을 신체 등급화하고 전시하는 미인선발대회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지자체장의 예산 지원 및 사업 운영의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