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사이에서 따돌림"...왕따 피해 고백한 연예인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함께 일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이 없을 것이다.
연예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그우먼 미자는 과거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며 힘들었던 기억을 고백한 바 있다.
지난 7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미자는 동료 개그우먼 사이에서 왕따를 심하게 당해 활동을 중단하고 2~3년간 암흑 속에 살았다고 털어놨다.
정신적 피해가 컸던 그녀는 극단적 시도도 여러 번 한 적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처럼 왕따 피해를 고백한 또 다른 연예인이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황혼 이혼 위기 털어놓은 김병옥
14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김병옥이 출연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결혼 28년 차인 김병옥은 황혼 이혼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며 "집에서 아내와 딸들에게 소외 당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들러리인 것 같다"라고 고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은영 박사는 김병옥이 가정 내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로 두 가지를 이유로 꼽았다.
가부장적인 아빠로서 대우받길 바라는 태도 때문에 본인 스스로 가족과 멀어지는 경우와, 내향적 성격으로 표현이 부족한 경우였다.
이에 김병옥은 가족들에게 독선적이고 친절하지 않았던 자기 모습을 되짚었고, 자신의 일방적인 태도와 선택 때문에 힘들어했던 가족들을 보며 자책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병옥은 가정에서와 달리 집 밖에서는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로 행동하지 않았다.
그는 못 먹던 삼겹살도 타인을 위해 억지로 참고 먹었을 뿐만 아니라, 보험 권유 전화에 보험을 가입했다. 또한 자동차 보증, 신용 대출 보증까지 서 줬다고 고백했다.
김병옥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참고 산다"라며 스스로를 약자라 표현하면서 자존감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
오랜 무명 시절과 동료들의 따돌림을 견뎌내야 했던 김병옥
그가 스스로를 사회적 약자라고 여기는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다양한 작품으로 인지도를 쌓은 김병옥은 사실 과거 18년간 무명 배우 시절을 겪으며 마흔이 넘도록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동료들도 그를 따돌려 외로운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이후 김병옥은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맞추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김병옥에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기 때문에 거절을 못 하는 거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과 따뜻한 충고를 건넸다.
김병옥에게 오은영 박사가 어떤 조언을 해줬을지는 14일 오후 9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김병옥은 1983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연극 무대에 서며 기본부터 탄탄한 실력을 갈고닦은 김병옥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올드보이'에서 경호실장 역할을 소화하며 충무로의 중년 조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전도사 역을 통해 제대로 얼굴을 알리며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명품 조연 배우' 타이틀을 단 김병옥은 영화 '짝패', '무방비도시', '원더풀 라디오',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 '검사외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