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에리얼 등장하는 실사판 '인어공주' 첫 포스터 공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디즈니의 실사판 '인어공주'의 첫 포스터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인어공주'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의 개봉을 약 7개월 앞두고 공개된 '인어공주'의 첫 포스터다.
에리얼로 완벽 변신한 할리 베일리
포스터에는 심해 속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Halle Bailey, 22)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에리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긴 꼬리와 보라색 조개 브래지어로 인어공주로 완벽 변신했다.
바다 위에 앉아 물 밖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인어공주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할리 베일리는 해당 포스터를 공유하며 "디즈니의 인어공주에서 꿈에 그리던 인어공주 에리얼을 연기하게 돼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할리 베일리 "에리얼 역할에 부담감 느꼈다"
할리 베일리는 지난 2019년 에리얼 역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이후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왔다.
원작 인어공주의 에리얼과 사뭇 다른 모습 때문이었다.
지난해 촬영 장면이 공개됐을 때 그리고 지난달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을 때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 AI 아티스트는 예고편 속 베일리의 모습을 백인 여성으로 보정을 하는가 하면, "지금이라도 다른 배우와 다시 찍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런 반응을 아는지 베일리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에리얼 역을 맡은 후 부담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평생 '인어공주'의 팬이었다면서 에리얼 역을 하면서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110%의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영화 '인어공주'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원작 '인어공주'를 망쳐놨다", "내가 알던 에리얼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신선해서 좋다", "모든 인종이 에리얼이 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인어공주'는 오는 2023년 5월 26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