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렌즈, 취침 시 반드시 제거해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여러가지 이유로 렌즈를 낀 채 잠에 들곤 한다.
또한 잠에서 깨어난 뒤 끼고 잔 렌즈가 사라져 병원을 찾아가기도 한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 알려져 있지만 이를 매우 어렵게 터득한 여성이 있어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안과 클리닉의 인스타그램에는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잔 뒤 새로운 렌즈를 낀 여성의 제거 시술 영상이 올라왔다.
클리닉에 따르면 이 여성 환자는 얼마 전부터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익숙하지 않은 사용 방법 때문인지 그녀는 콘택트 렌즈 빼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잠들어 버렸다고 한다.
콘택트 렌즈 사라지자 새로운 렌즈 삽입한 여성
그리고는 아침에 일어나 렌즈가 사라지자 병원에 가는 대신 또 다른 렌즈를 삽입해 20일이 넘게 생활했다.
즉 이미 렌즈를 낀 상태에서 또 다른 렌즈를 삽입하고, 또 삽입한 것이다.
눈이 아프긴 했지만 그녀는 "늙으면 아프기 마련이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이어지자 결국 병원에 찾아오게 됐다.
이날 의사가 여성의 눈에서 찾아낸 렌즈는 무려 23개였다.
의사는 제거 영상을 공개하며 "절대 렌즈를 끼고 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렌즈 낀 채 잠자는 습관, 안구 손상에 가장 위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렌즈를 낀 채 잠자는 습관을 안구 손상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렌즈를 낀 채 잠을 자면 콘택트렌즈와 연관된 안구 감염 위험이 6배에서 최고 8배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잠을 잘 때는 눈꺼풀이 각막을 덮어서 공기와의 접촉이 차단시키기 때문에 각막이 저산소증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거나 세균감염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아래 영상에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으니 시청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한편 최근 렌즈를 빼지 않은 채 샤워를 한 여성이 끝내 '안구 제거' 수술을 받은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여성 마리 메이슨(Marie Mason, 54)은 지난 2015년 재사용이 가능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샤워를 했다가 각막염을 일으키는 '가시아메바'가 눈에 들어갔다.
아메바가 점점 증식하면서 마리는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상태에 이르렀고 병원에서 5년간 약물 치료를 병행했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세 번의 각막 이식 수술도 실패로 끝나자 마리는 결국 안구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