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들 단체로 용산 대통령실에 간 사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 노동조합이 오토바이를 이끌고 용산 대통령실에 몰려 갔다.
이들은 윤 정부에 소화물 배송대행업 공제조합(배달업 공제조합)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노조는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달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이날 노조는 배달 기본료 인상 및 지방차별 폐지와 배달공제조합 정부 예산반영을 촉구하며 행진을 했다.
행진은 오후 1시 정도부터 시작됐다.
배달통이 매달린 오토바이를 이끈 노조원들은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울 용산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만 약 300대가량의 오토바이가 모였다.
물가 상승에 유류비, 식사비 인상 부담 토로해
노조는 "윤석열 정부에선 배달업 공제조합에 1원도 예산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토부 주도로 민간에만 요구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물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및 식사비 인상으로 하루 평균 비용이 5천~1만 원가량 늘었다고 주장하며 기본 배달료를 인상하고 배민 등에서 산재보험료를 전액 지급하는 등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라이더들은 현재 배달비가 8년째 3천 원으로 책정되고 있다며 배달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22일 공개한 '포용성장 및 지속가능성 관련 외식업 분야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1,806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의 90.2%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98.4%), 30대(95.6%), 40대(90.4%), 50대(85.1%), 60대(80%) 순으로 많았다.
배달 음식 이용 빈도 젊을 수록 높아
배달 음식 이용 빈도는 주 1~3회가 가장 많았으며 5060세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이용 빈도가 현저히 낮았다.
MZ세대 사이에서 배달이 '삶의 일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달비 인상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