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바람과 폭력이 이어졌지만 계속해서 만남 이어간 김가연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고딩엄빠2'에서 한 차례 임신중절 후 19세에 출산한 김가연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N, K-STAR '고딩엄빠2'에서는 생후 23일 된 아이와 미혼모 센터에 입소한 김가연의 사연이 소개됐다.
네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 조부모와 함께 살던 김가연은 중학교 2학년 때 남자친구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여러 번 바람을 피웠고, 심지어는 김가연을 폭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로움이 많은 김가연은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했으며, 18살 때 아이를 임신했다.
김가연은 남자친구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고민 끝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18살의 나이에 임신 중절 수술 겪은 김가연
딸의 임신을 알게된 아버지는 "너 임신했다며? 잘 한다"라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네 인생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며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도 김가연에게 "여자애가 몸 간수를 대체 어떻게 한 거냐"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섰다.
김가연은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 편을 들며 아이를 지우라고 하자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건강이 안 좋아져 학교를 자퇴했다.
한 차례 중절 수술을 겪고도 남자친구와 계속 만남을 이어갔던 김가연은 19살에 두 번째 임신을 했다.
남자친구는 이번에도 아이를 지우라고 했지만 김가연은 "또 다시 아이를 잃을 순 없다"라고 고집했다.
출산을 결심한 김가연은 시댁에서 집안일을 도맡으며 시집살이를 시작했다. 김가연이 임신 중임에도 남자친구는 계속해서 바람을 피우고 폭력을 휘둘렀다.
20살에 아이를 출산한 김가연은 아이 아빠와 시어머니의 구박을 견디다 못해 아이가 생후 23일이 됐을 때 결국 집을 나왔다.
현재 4살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김가연은 "집을 나오고 아빠가 미혼모 센터를 찾아주셔서 입소했다"라며 "1년 반 조금 넘게 지냈다. 예빈이가 20개월일 때 집을 찾아서 나왔다"라고 밝혔다.
4살 아이와 혼자 살고 있는 김가연... 충격적인 소식 전해 들었다
김가연은 네 살 배기 딸 예빈이와 방 3개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해당 방송에서 김가연은 친구와 만나 양육비 문제를 논의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처음엔 (양육비를) 주겠다고 했다. 내가 금액을 말하니까 그 정도 돈은 못 번다고 갑자기 말을 바꿨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김가연은 아이 친부에게 양육비로 한 달 120만원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3년 넘게 아이를 키우면서 친부에게 받은 양육비는 18만원이 전부였다.
이날 김가연이 아이 아빠에게 양육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하자, 그는 "그래. 해"라고 싸늘하게 대답했다.
심지어 김가연의 딸은 4살이 됐음에도 아직 말을 습득하는 느려 엄마 김가연과 제대로 대화가 오고가지 않았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상담을 받은 김가연은 예빈이가 반향어를 사용하고 상대방의 눈을 제대로 못 맞추는 등 자폐 성향이 보인다는 전문가의 소견을 들었다.
전문가는 김가연의 무기력함이 걱정스럽다며 아이에게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반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가연은 고개를 파묻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첫 직장에 출근한 김가연은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딸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김가연의 사연을 본 하하는 "실제로 있었던 일 맞나. 이렇게까지 하나"라며 어이없어했고, 박미선은 "'고딩엄빠' 한 이래로 역대급 안타까운 사연이 아닐까 싶다"라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