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툭 부딪힌 오토바이, 괜찮다더니 한방병원 20회 가고 합의금 200만원 요구" (영상)

YouTube '한문철 TV'


접촉사고 후 "괜찮다"며 자리 뜬 오토바이 운전자...사고 당일 한방병원 치료 받았다며 연락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차량 접촉 사고 당시 "괜찮다"라며 자리를 뜬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돌연 한방병원 치료를 받은 뒤 합의금을 요구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 '한문철 TV' 채널에는 "한방병원 20회 치료받고 합의금 200만원을 요구합니다"는 제목으로 해당 사연이 업로드됐따.


사연에 따르면 사연을 제보한 운전자 A씨는 올 7월 18일 경기도 광명시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YouTube '한문철 TV'


제보자 A씨, 운전자와 짧게 충돌...운전자 괜찮다는 듯 손 들었지만 경찰서를 통해 '대인접수' 요구


영상 속에서 A씨는 신호를 대기하던 중 앞 오토바이와 짧게 충돌했다. 운전자는 오토바이에서 내린 후 상태를 점검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A씨가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를 건네자 괜찮다는 듯 손을 들고선 자리를 떴다.


A씨는 한문철 변호사에게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오토바이 운전자가 '괜찮다'는 의사 표현을 해 마무리된 줄 알았다. 사고 당일 저녁 경찰서로부터 오토바이 운전자가 몸이 아프다고 해 '대인 접수'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보험 접수를 했다"고 밝혔다.


YouTube '한문철 TV'


오토바이 운전자, 한방병원 통원치료 2회 받은 뒤 합의금 300만원 요구...A씨 "합당한 상황인가" 호소


A씨는 이어 "오토바이 운전자는 한방병원 통원치료 2회를 받은 뒤 보험사에 합의금 300만원을 요구했다"며 "보험회사는 과한 금액이라 판단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몸이 불편하시면 치료를 더 받으라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는 2달 동안 18회 정도 추가 통원치료를 받은 뒤 다시 합의금으로 200만원을 요구했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한 변호사에게 "피해자가 20회 이상이라는 치료를 받고 합의금 200만원을 요구해도 되는 합당한 상황인지 궁금하다"며 호소했다.


YouTube '한문철 TV'


한문철 변호사 "쿵이 아닌 콩. 합의금 주지 말고 치료 계속 받도록 하시라"


사고 영상을 유심히 본 한 변호사는 "(충돌한 소리가) 쿵이 아니라 콩이다. 두 달 동안 20회 치료를 받았으면 어느 정도 충분한 치료를 받았을 듯 하다"며 "보험 약관에는 통원치료 하루에 교통비 8000원이다. 200만원 주지 말고 치료가 더 필요하면 계속 더 치료받으라고 하시라. 안 아프면 8000원 받기 위해 몇 시간씩 가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완전 보험 사기 수준이다", "직업이 아닌 인간 자체가 천하다", "저런 사고는 마디모를 필히 신청해야 한다"며 분노하는 반응을 내보였다.


YouTube '한문철 TV'


한편 누리꾼 반응에서 언급된 '마디모 프로그램'은 교통사고로 인한 가짜 피해자 및 환자를 잡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네덜란드 응용과학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교통상해사고 감정프로그램 'Mathematical Dynamic Models'의 앞 글자를 따 불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교통사고 당시의 차량 상태와 속도 같은 정보를 입력하면 탑승자가 입었을 충격과 상해 정도를 3차원 입체 영상(3D)으로 추정해 준다.


관할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에 교통사고 사실을 알린 뒤 "신청하겠다"고 밝히면 필요한 자료들을 국립과학수사원에 제출해  빠르면 2~3주 가량, 길게는 3달 후 분석 결과가 나온다.


다만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되지 않아 무용지물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도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