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BTS 소속사 하이브가 국회의원에게 연락해 'K리그2 경기장' 바꿔달라 부탁한 이유

사진=인사이트


하이브, BTS 콘서트 준비에 총력전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부산 콘서트를 두고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의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마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병역특례의 국민적 여론을 모으려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하이브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당시 하이브 관계자는 "10월 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예정된 프로축구 K리그2 경기(부산 아이파크 대 충남 아산)를 다른 장소로 옮기는 데 힘을 써달라"라고 요청했다.


Facebook 'bangtan.official'


오는 15일 개최되는 BTS 콘서트의 무대를 미리 설치하기 위해서 경기장 변경을 부탁한 것이다.


이는 안 의원이 20대 후반기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것과 대중예술가도 병역 특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과거 발언들을 염두에 둔 부탁으로 보인다.


하이브 노력 통했나...시합 일주일 남겨두고 경기장 변경


결국 안 의원을 비롯해 하이브가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3일 경기 장소를 기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보조경기장으로 변경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한편 BTS의 병역 특례를 두고 국회에서는 연일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진행된 2022년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TS가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라면서 "BTS가 전 세계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병사로서 국방의무를 하는 거보다 훨씬 더 많은 대한민국의 플러스를 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Facebook 'bangtan.official'


BTS 슈가 가사 국감에 등장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군대를 꼭 안 가고 피아노 연습을 더 해야 훌륭한 문화예술인이 되느냐"면서 "엘비스 프레슬리도 군대를 갔다 왔다. 남진 가수도 월남전에 갔다. 나훈아 원로가수도 갔다 왔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군 장성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다 닥치길'이라는 슈가의 가사를 언급하면서 "본인들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병역의무 이행과 관련해) 말이 많으니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