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패션쇼, 모델 실수 연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세계적인 패션쇼 무대에서 모델 다수가 넘어지고 신발이 벗겨지는 등 그야말로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발렌티노(Valentino)가 파리의 유행 중심가 르 마레(Le Marais) 레스토랑 카페에서 2023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는 이번 컬렉션을 '언박싱(Unboxing)'으로 명명했다.
그는 기존의 아이디어와 틀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싶어 했다.
그러나 패션쇼가 끝난 뒤 발렌티노는 각종 SNS 등에서 논란이 됐다.
수많은 모델이 무대 도중 신발 때문에 곤혹을 치뤄야 했기 때문이다.
모델들 신발 벗겨지고 다리 꺾여...결국 맨발로
모델들은 런웨이 도중 신발이 벗겨지는가 하면 무대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또한 한 모델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힘겨워 보일 정도로 아슬아슬한 걸음걸이를 보여줬다.
결국 이 모델은 런웨이 도중 신발을 벗어 손에 들고 마무리해야만 했다.
해당 장면을 본 패션 웹사이트 작가 몰리 엘리자베스 애그뉴(Molly Elizabeth Agnew)는 "쇼가 엉망이다"라고 평가했다.
애그뉴는 "런웨이에 서는 모델들 중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신고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게 일반적이다"면서도 "그러나 발렌티노의 경우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한두명의 실수가 아닌 여러 모델이 신발을 버거워했기 때문이다.
패션 전문가 "발렌티노 문제 있어" 지적
애그뉴는 "이번 사태는 모델이 아닌 발렌티노 브랜드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션쇼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신발이 너무 얇고 앞코가 너무 짧다", "너무 미끄러워 보인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애그뉴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발렌티노 측은 "발렌티노 언박싱쇼는 전문 모델과 길거리 캐스팅 모델이 혼합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리허설이 끝나고 모델들에게 신발의 상태에 대해 묻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부 모델이 그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발렌티노는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