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친형에게 '116억 횡령' 소송 건 박수홍이 가장 상처받았던 지인의 말

MBC '실화탐사대'


가족과 법정 싸움 중인 박수홍이 가장 상처받았던 말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횡령 혐의로 가족과 법정 싸움 중인 개그맨 박수홍이 최근 부친에게 폭행까지 당했다.


유례없는 '콩가루 집안'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이 극단적 생각을 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받았던 지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지난 7월 박수홍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지인의 위로에 도리어 상처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양소영 변호사는 사기 사건 얘기를 하던 중 "믿는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생선을 고양이에게 주면 먹는 거다. 믿음에 대한 검증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러자 박수홍은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 혼자 살 수 없다. 누군가를 믿고 살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속이면 속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검증한다. 어떻게 검증하느냐면 '저거 네 건물이다' 사진 찍어서 보내준다. 잔고를 보내주는데 누가 의심을 하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너무 많다"라고 덧붙였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러면서 박수홍은 지인과 통화를 하면서 벌어졌던 해프닝을 들려줬다.


박수홍은 "저를 잘 아는 분이 위로한다고 전화해서 '힘든거 안다. 네 잘못이 있으니 감내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하더라. 내가 무슨 잘못이 있냐고 물으니 네가 믿은 잘못이 있고, 확인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당시 지인의 말에 감정 상한 박수홍은 "형, 그게 위로냐"라고 되물었다는 전언이다. 가족에게 잃은 돈과 신뢰보다 지인이 툭 던진 말 한마디에 어쩌면 더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인의 말에 극단적 생각까지 했던 박수홍


박수홍은 "너무 힘들게 그 이야기를 꺼내는데 네 잘못이라고 결론이 나니까. 나는 죽어야 하는 존재구나, 바보구나, 누구를 사랑해서도 안 되고 믿어서도 안 되는 모자란 인간으로 만드는데 그분들의 지적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끝으로 그는 "제 정당성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책하고 죽을 만큼 괴로워하고 제 자신을 괴롭히고 그 과정이 많았다. 똑똑한 사람들도 자기가 당하면 그 상황에서 누가 그렇게 말하면 폐부를 찌를 거다. 정말 나는 안 당할 거라고 생각할 거다. 그런데 세상에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수홍은 소속사 대표이자 친형인 박모 씨와 금전적 갈등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박수홍 측은 지난해 4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냈으며, 별도로 지난해 6월 86억원의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렸다.


검찰은 박수홍 친형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