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과 형수, 박수홍 명의로 8개의 '사망보험' 들어놔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정신적 충격으로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던 가운데 과거 그의 가족이 박수홍 명의로 납입했다는 보험금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지난 4월 연예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개그맨 박수홍(52)의 형과 형수가 박수홍 명의로 8개의 사망보험을 들어놓았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해 형과의 법적 다툼을 시작한 뒤 형과 형수의 회사와 관련된 실무 자료를 모두 검토했다.
박수홍 사망 보험금 수혜자는 본인이 아닌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회사'
그 과정에서 박수홍은 자신의 명의로 된 사망보험 8개를 발견했다.
또한 보험금 수혜자는 박수홍 본인이 아닌 '메디아붐' 회사로 지명돼있었다.
이 회사는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박수홍의 조카들까지 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곳이다.
8개의 사망보험을 들어놓은 탓에 박수홍이 사망하게 될 경우 약 10억 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수령하게 된다.
특히 이진호는 "가장 먼저 든 보험은 형수에 의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과거 박수홍이 '동치미'에 출연해 말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동치미'에서 박수홍이 했던 발언 재조명... "노예 계약이라는 말이 있어요"
지난 2014년 8월 30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박수홍은 "아버지가 사업하시다 빚을 지셔서 30대 초반까지 아버지 빚을 제가 다 갚았다"면서 빚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어 그는 "형이 식구들을 얼마나 이용하냐면 큰돈 드는 걸 대출받아서 장만한 후 빚을 졌단 걸 가족들에게 누차 강조해서 나머지 식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열심히 생활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만에 빚을 다 갚았다 싶으면 또 빚내서 다른 투자를 하길 반복한다"며 "형은 경차 타고 다니고 절약하는 모습에 친형이지만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패널들이 "형 덕분에 박수홍 씨가 재산을 모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질문하자 박수홍은 "그렇긴 하지만, 재산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해당 발언을 들은 양소영 변호사는 당시 "박수홍 씨, 노예 계약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소송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의뢰 주시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박수홍은 "형을 소송하라고요?"라고 웃으며 넘어갔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이 지난달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해당 방송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친형은 박수홍의 출연료와 계약금 등 지난 30여 년간 횡령해온 혐의를 받고 있으며 횡령 액수는 116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홍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20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뒤 본인의 소유인 줄 알았던 건물은 형 이름으로 등기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박수홍 친형 부부는 박수홍도 모르게 사망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