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원소주'로 대박 난 박재범이 한 달에 한 번 강원도를 찾아가는 이유

Instagram 'moresojuplease'


박재범 '원소주' 172만병 판매 신화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가수 박재범이 만든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올해 2월 출시된 원소주는 7개월 동안 무려 172만병이 판매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원소주의 이런 성공에는 직접 발로 뛰며 소주를 개발한 박재범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Instagram 'moresojuplease'


원소주 출시 당시 박재범은 "이름만 빌려달라는 제안도 몇 번 받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이 술에 관한 한 절대 그 무엇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직접 소주 장인을 찾아가 협업을 한 것은 물론 직접 농사까지 지으며 공을 들였다.


Instagram 'moresojuplease'


원소주와 협업한 모월 대표가 박재범에게 내건 조건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팔도술랑기'에는 박재범을 도운 모월 대표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모월 대표는 "처음 협업 제안이 왔을 때 원소주가 전통주가 될 것인가 그냥 소주가 될 것인가를 질문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통주를 하려면 농업인이 돼서 지자체 등의 추천서를 받아야 했다"라며 "내가 그 부분을 도와주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YouTube '팔도술랑기'


원소주 제작을 도와주면서 모월 대표가 박재범에게 내건 조건 중 하나는 전통주가 되기 위해 직접 농사를 하는 것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재범의 입장에서 스케줄 상 무리가 될 수 있는 조건이었다.


SNS 캡처


한 달에 한두 번 꾸준히 강원도 찾아가는 박재범


하지만 박재범은 이를 승낙했고 한 달에 한두 번은 직접 강원도를 방문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의 고급 바 같은 곳에서 마실 수 있는 소주를 만들고 싶다"라던 자신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부분이었다.


뉴스1


한편 원소주는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물과 쌀, 누룩으로 발효시킨 밑술을 증류해 뽑아내는 우리나라 전통 소주 제조방식을 사용했다.


지난해 4월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된 원스피리츠는 원주 지정면에 양조장을 차렸다.


주세법상 농업경영체가 소재지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지역특산주)에 해당해 주세 경감과 온라인 판매 혜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