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에게 폭행당한 박수홍에 대해 소환된 과거 방송 속 그의 사주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부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후송된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그와 어머니와의 사주 내용이 소환됐다.
박수홍은 지난 2016년 10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후배인 개그맨 손헌수와 함께 역술가에게 점괘를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박수홍은 자신과 어머니가 잘 맞냐고 묻자 역술가는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다"라고 언급했다.
역술가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
이어 역술가는 "(박수홍이) 엄마를 이겨 먹는 게 없고 엄마 말씀을 헤아려 주거나 이해해 주시는데 엄마는 이를 잘 모르신다"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해당 부분이 웃음 포인트로 비치며 패널들이 그저 웃고 넘어갔다. 하지만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과 더불어 오늘(4일) 발생한 부친의 폭행 사건까지 겹치며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저 말이 실제가 될 줄 누가 알았겠냐", "정말 소름이다", "저래서 사주나 점을 보러 가면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결혼 반대, 출연료 횡령 등으로 가족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박수홍
앞서 박수홍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과거 한 여성과 결혼 직전까지 같으나 가족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결혼을 내가 너무 원했는데 가족이 반대해서 안됐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사람이 이러다 죽겠구나. 내가 사랑하는 두 쪽이 이렇게까지 대립을 할 수 있나 생각이 들었다"며 "어느 한쪽도 양보를 안 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양쪽에 너무나도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결혼 무산의 아픔을 겪은 가운데 친형 부부는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김유미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수홍의 친형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박씨는 지난 30년간 동생 박수홍의 출연료와 법인 자금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소속사 법인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법인 자금과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6월에는 86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형 박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혐의를 부인해왔다.
앞선 여러 차례 사건으로 가족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오늘(4일)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전 유튜브 'SBS 뉴스'에 따르면 박수홍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씨와의 대질 심문을 위해 출석하는 과정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부친으로부터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다.
이날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부친 박씨는 박수홍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협박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수홍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