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에게 폭행당해 실신한 박수홍...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의혹으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
4일 박수홍은 검찰 대질조사 도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실신했다.
박수홍 측 관계자는 부친이 박수홍에게 "흉기로 XX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돌발 사태가 발생하자 경찰과 119구급차가 출동했고, 박수홍은 신촌 연세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의 부상 정도는 크지 않지만 상처와 다리 부상을 입었다. 또 충격이 커서 과호흡이 오는 등 안정이 필요해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 대신 노종언 변호사가 보호자로 곁을 지키고 있다.
박수홍이 부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박수홍은 데뷔하고 나서도 부친의 빚을 갚아 줬던 효자였기 때문이다.
데뷔하고 나서도 아버지 빚 갚느라 열심히 일했던 박수홍
지난 2014년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박수홍은 빚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박수홍은 "아버지가 사업하다가 빚을 지셨다. 30대 초반까지 아버지 빚을 갚았다"라고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1970년생으로 올해 53살인 그는 지난 1991년 22살의 나이에 데뷔했다. 무려 10년 가까이의 시간 동안 아버지의 빚을 갚아야 했던 것이다.
당시 그는 친형에 대한 발언도 했다. "우리 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밌다고 했다. 우리 형이 얼마나 식구들을 이용하냐면 큰돈을 드는 것을 구매를 한 후 식구들에게 빚이 있다는 걸 강조한다"라며 "그럼 나머지 식구들은 빚이 있으니까 열심히 생활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박수홍은 그래도 형 덕분에 돈을 모았다고 밝히며, "근데 그 재산을 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들은 양소영 변호사는 "노예 계약이라는게 있다. 소송이 필요하시면 도움 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수홍은 "친형을 소송하라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한편 지난달 13일 서울서부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수홍의 친형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 측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출연료 정산 미이행과 각종 세금 및 비용 전가 등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봤다.
형사고소와 별개로 박수홍은 지난해 6월 86억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이후 박수홍 측은 친형 부부가 개인 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 원으로 늘렸다.
박수홍은 지난 6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고 가족을 사랑했기 때문에 처음엔 형님 측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이것을 해결하려고 시도했었다. 그러나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