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은이 자기에 미련 남은 거 알면서도 더 매몰차게 군 '환승연애2' 정규민...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환승연애2' 정규민이 6년 사귄 전 여자친구 성해은과 나눈 대화가 일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TIVING '환승연애2' 16회에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각자 전 남자친구의 데이트 상대를 직접 지목해야 했다.
이날 성해은은 전 남자친구인 정규민의 데이트 상대를 지목하기에 앞서 정규민과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
성해은이 정규민에게 누구랑 데이트를 하고 싶냐고 묻자, 정규민은 여태 계속 호감을 표현해왔던 이나연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규민에게 여전히 마음이 남아 있던 성해은은 "누구한테 호감이 제일 덜 하냐"라고 물었다. 다른 여자랑 잘 돼가는 걸 지켜보기 힘들다고 표현한 거였다.
이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정규민은 "나연이한테 호감이 제일 덜 하다. 제일 안 만나고 싶고, 데이트하면 소름이 돋을 것 같다"라며 나연과 데이트하고 싶다고 또 어필했다.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성해은, 정규민
성해은의 마음이 다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규민은 멈추지 않았다.
정규민은 "너도 알지 않냐. 보이지 않느냐. (나연과) 방도 같이 쓰고, 그냥 얘기하는 거나 데이트하는 것만 봐도 알고"라며 데이트 상대로 이나연을 지목해 달라고 계속 설득했다.
성해은은 "나는 너를 또 보내야 되고, 또 잘 갔다 오라고 해야 되지 않냐. 나는 네 마음이 향하고 있는 곳이 보여서 그곳을 피하고 싶다"라고 솔직히 이야기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그럼에도 정규민은 계속해서 성해은에게 설득을 이어갔다.
정규민은 "네가 만약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내면 마음이 편할 것 같냐. 그건 아니지 않냐. 네가 만약에 그렇게 하면 내가 되게 싫어할 것 같지 않냐. 네가 그렇게 선택해서 내가 너를 싫어해도 그렇게 하고 싶냐"라고 말했다.
정규민에게 미움받는 걸 원치 않았던 성해은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물만 흘렸다.
정규민은 그런 성해은을 보며 "근데 네가 만약에 정말 죽어도 그게 보기가 싫고 너무 그 상황이 짜증 나고 싫으면 네가 다른 사람을 선택해도 그냥 알겠다고 생각하겠다. 근데 그러면 내가 그 선택을 미워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쐐기를 박았다.
성해은은 "누구랑 데이트를 안 해봤냐. 지연이랑 나언이 중에 누구랑 해보고 싶냐"라며 정규민이 여태 데이트를 해보지 않은 여성 출연자와 데이트를 이어주려 했다.
정규민은 성해은이 끝까지 이나연을 지목해 주지 않자 "네가 그 둘 중에 고르고 싶으면 나언이랑 얘기해 보겠다. 그게 네가 마음이 편하면 그렇게 해라"라며 못마땅한 듯 답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고, 성해은은 정규민과 대화를 끝낸 뒤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후 성해은의 우는 모습을 본 남자 출연진은 성해은을 안타까워했다.
정현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로서는 (정규민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갔다. 7년을 만난 사람이면 헤어지더라도 소중한 사람인데 그 사람이 울고 있는 걸 보고, 그 사람을 상처 입히는 건 못할 짓인 것 같다. 물론 규민이 형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이해가 안 갔다"라며 성해은을 매몰차게 대하는 정규민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김태이 역시 우는 성해은이 안쓰러운 듯 휴지를 챙겨주며 다독여줬다.
방송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정규민의 대화 방식에 불편함을 보이기도 했다.
누리꾼은 "규민의 대화 방식이 가스라이팅 같다", "규민이 해은에게 너무 매정하게 대하는 것 같다", "아무리 헤어졌어도 저런 태도는 아니지 않나"등의 다양한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환승연애2'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뒤늦게 합류한 메기남, 메기녀를 포함해 총 10인의 남녀가 출연해 헤어진 연인의 모습을 실감 나게 보여주고 있다.
매주 시청자들의 눈물과 웃음을 사며 공감을 유발하는 '환승연애2'는 총 20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회까지 총 4회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떤 결말을 그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