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지금 사면 '2년 반'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국산차,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 / 제네시스


"지금 사면 출고 기간은 2년 반"... 이 차의 정체는?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인해 현대자동차 그룹의 일부 차종 출고 기간이 최대 2년 6개월 이상 걸린다.


현대차·제네시스와 기아의 10월 납기 정보에서 출고 지연이 가장 심각한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모델을 계약하면 차량을 받게 되는 실제 수령 기간은 2년 6개월 이상 걸린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차량 납기 지연도 '심각'


지난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만약 2열 컴포트 패키지 등을 선택하거나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한다면 출고 기간은 추가로 늘어나며 가솔린 3.5T 모델을 택할 경우에도 고객 인도까지 2년 이상 걸린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납기 지연 또한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계약해도 평균 2년 뒤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같이 산타페도 선루프 혹은 3열 추가 옵션을 선택한다면 대기 기간은 더 늘어난다.


지난달 출고를 시작한 순수 전기(BEV) 신차 아이오닉 6도 납기 지연이 1년 6개월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현대차·제네시스보단 출고 대기 기간이 나은 편이지만, 감마 T 엔진의 전자제어장치(ECU) 반도체가 부족해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오닉 6 / 현대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지속되자 발 벗고 나선 현대차그룹


이 외에도 오랜 세월 동안 자영업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던 기아 '봉고 Ⅲ LPI' 모델도 이달 단종됐다.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자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등 자체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은 미래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스타트업 '보스(BOS) 반도체'에 투자한 바 있다.


제네시스 GV80 / 제네시스


한편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놓은 GV80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구한 차량이라고도 알려지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제네시스 GV80 가격은 6,136~7,056만 원이며 풀옵션을 갖추면 8,900만 원에 달한다. 


출시 첫날부터 연간 판매 목표의 절반을 넘는 1만 5000대 가까이 팔리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 / 제네시스


보스 반도체는 고객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및 개발하는 팹리스(fabless) 스타트업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및 개발하는 업체로, 반도체의 설계와 개발만을 전문적으로 맡는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카드, 고속 신호 인터페이스 등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