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공개석상,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이 대표는 최근 '지방소멸'을 막는 데 정책 주안점을 두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방소멸 위기를 스스로 이겨내가고 있는, 한 지방 지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섬 마을'이다.
이 대표가 주목하는 곳은 바로 전라남도, 그것도 최서단이자 최남단에 아주 인접한 곳이다.
'전라남도 섬마을'이라 일컬어지는 이곳은 바로 '신안군'이다.
이 대표는 전남 신안군이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차례 언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있었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도 신안군을 강조하는 문장이 있었다. 이 자리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실무진과 수차례 논의를 거친 뒤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구 3만 8,124명의 섬마을 신안군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일각에서는 '햇빛연금'을 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남 무안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와 전남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신안을 방문해 '햇빛연금' 현장 시찰을 했다.
햇빛연금 배경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있다.
신재생에너지법 제27조의2는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설치된 지역의 주민은 발전 사업에 출자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또 사업자는 주민 참여로 인한 가중치로 발생한 수익을 지역민에게 제공하도록 규정돼 있다.
2018년 10월, 신안군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익 공유 방안을 만들었다.
기여 기준에 따라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발생된 수익 중 일부가 매분기 1인당 11~50만원 정도 차등 지급되고 있다.
이것이 신안군의 '인구 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대표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 대표가 신안군을 어떻게 '인구 증가' 모델로 삼아 국가에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신안군은 2읍 12면에 1,025개의 섬들로 이뤄진 인구 3만 8,124명의 군이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는 낭설 때문인지 '천사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특산물로 천일염, 마늘, 새우젓, 함초, 김, 낙지, 감태, 병어 등이 있다. 마스코트는 흑산도 홍어를 형상화한 '홍도리'다.
해외에는 '퍼플섬' 덕분에 인지도를 쌓았다. 외국인들이 '보랏빛 퍼플섬'을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발전소도 갖추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는 이곳을 찾아 "앞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전환하지 않으면 경제가 도태되는 상황에 이른다"며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남은 신안군이 선도 모델 역할을 잘해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 지역에 기본소득을 도입해 지방 소멸을 막고, 균형 발전을 이뤄 미래 신재생에너지 사회의 모범이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