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셀럽의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렸던 임종필의 이혼 사유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배우 배용준과 마동석 등의 헬스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렸던 임종필의 이혼 사유가 알려졌다.
임씨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제가 운영하는 헬스장에 부유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전처가 회원들과 어울리면서 쇼핑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영업을 하면 운영 통장을 쓰는데 부모님 세대가 그랬듯 당연히 인감 통장과 통장을 전처에게 맡겼었다"며 사연이 불길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부자들과 어울려 다니며 '사치'에 빠진 임종필 전처
아니나 다를까. 그는 "그동안 모아뒀던 수억 원대 재산을 아내가 사치로 모두 날리고도 쇼핑을 멈추지 못해 결국 사채까지 끌어다 썼다"고 말해 패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임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 화가 났던 점은 당시 장인·장모도 전처의 이런 행동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했다"고 말해 패널들이 분노했다.
그는 "법적 조치를 위해 변호사를 만났지만 부부 사이에는 사기죄가 성립이 되지 않아 법적으로 다툴 방법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임씨는 그러면서도 "부부 사이의 신뢰가 깨져 결국 이혼했지만 저는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처가 남긴 수억 원의 빚을 모두 떠안은 임종필은 사채를 2주도 되지 않은 시간에 갚은 사연을 덧붙였다. 그는 "저는 하루도 쉰 적이 없어서 별명이 '365일'이다. 오죽하면 제 헬스장을 다니는 회장님들이 숙박권 등을 끊어주면서 강제로 쉬게 할 정도로 일만 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회원님들이 내 이혼 소식과 함께 큰 빚을 진 사실을 알고 돈을 모아 무이자로 빌려주셔서 11일 만에 돈을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말미에 임씨는 결혼생활을 '잠수'에 빗댔다. 그는 "물속에서 잠시 참을 수는 있지만 거기서 아예 살 수는 없다. 오래 참을수록 물 밖에 나올 때는 더 숨이 차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전 재산을 탕진한 처와의 결혼생활은 실패했지만 인간관계를 성공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의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수억 빚을 2주도 안돼서 갚은 인간관계는 어떻게 가진 거야?", "결혼해서도 경제권 때문에 싸우는 부부 많은데", "저런 사연 보면 결혼하고 경제권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고민이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많은 부부들은 서로의 경제권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한편 부부의 경제권에 대해 기혼남녀의 절반 이상은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한 결혼정보회사는 기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부부 경제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혼 남성의 46.7%, 기혼 여성의 54%가 부부 경제권을 본인이 관리한다고 답했다. 이어 '공동으로 관리'(남 29.3%, 여 24.7%), '배우자가 관리'(남 20.7%, 여 12.7%), '각자 관리'(남 3.3%, 여 8.7%)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부부 경제권 관리'에 대한 질문에 남녀의 절반 이상(55.3%)이 '공동으로 관리'라 답했다.
이어 '아내가 관리'(11.7%),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관리'(11%), '각자 관리'(8%) 순으로 이어졌다. '남편이 관리'하는 답변은 3%로 가장 낮았다.
그런가 하면 기혼남녀 6명 중 1명은 배우자에게 생활비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생활비로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 (남 51.6%, 여 36.8%)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만원 미만'(남 32.3%, 여 31.6%), '4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남 9.7%, 여 15.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