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데이식스의 남다른 근황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Congratulations', '예뻤어' 등 히트곡이 많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데이식스(DAY6)는 멤버들의 군 복무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 리더 성진이 육군으로 현역 입대했고 영케이, 도운, 원필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연이어 군대에 갔다.
성진은 지난달 육군 만기 전역을 했다. 하지만 영케이는 여전히 카투사로, 도운은 육군으로, 원필은 해군으로 군 복무 중이다.
좋은 노래를 많이 발표한 그룹이기에 이들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데이식스가 오랜만에 뭉쳐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군 복무 중 우연히 모여 레전드 공연 선보인 데이식스
이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KBS2 '불후의 명곡'이란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최근 KBS2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제 74주년 국군의 날 특집'을 준비했고, 전날(1일) 방송에서 현역 군인인 이들의 공연도 볼 수 있었다.
'불후의 명곡' MC인 신동엽의 소개로 해군 김원필 일병, 카투사 강영현(영케이) 상병, 육군 윤도운 일병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서로 다른 군복을 입은 세 사람은 각 잡힌 자세로 무대에 올라 데이식스의 대표곡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불렀다.
데이식스 덕분에 하나 된 육군, 해군, 카투사
육군, 해군, 카투사 소속 군인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현장에 있던 국군 장병들은 서로를 얼싸 안고 환상적인 이들의 공연을 즐겼다.
이들은 감성을 자극하는 밴드 사운드를 선보이며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도운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라며 군 복무 중에 멤버들과 함께 선보인 무대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서로 다른 부대에 복무중인 세 사람은 소속 부대 자랑 삼매경에 빠졌다. 특히 원필은 "해군은 밥이 정말 맛있습니다"라고 자랑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데이식스의 모습을 TV로 시청한 팬들도 반가워하며 가슴 뭉클해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군통령'이라 불리는 브레이브걸스와 비비지도 나왔다.
역주행 신화를 쓴 곡 '롤린' 무대가 시작되자 국군장병들의 우렁찬 떼창이 시작돼 짜릿함을 배가시켰다.
특히 '롤린' 댄스를 즐겁게 따라 추는 장병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돼 흥을 더했다.
브레이브걸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비비지가 무대에 올랐다. 비비지는 'BOP BOP!'을 매혹적으로 선보여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기 걸그룹을 제치고 '공연의 신'이라 불리는 싸이가 엔딩 무대를 꾸몄다.
피날레를 장식한 싸이는 '연예인', 'That That', '예술이야'까지 파워 넘치는 무대로 국군 장병들을 제자리에서 뛰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