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한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화질 제한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세계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화질 제한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트위치는 공지사항을 통해 "9월 30일부터 화질 조정 기능이 제공되는 채널에서 한국 시청자의 (영상) 원본 화질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한국 내 동영상 화질은 최대 720p가 된다"고 알렸다.
화질 제한 이유와 관련 트위치 측은 "한국의 현지 규정과 요건을 지속해서 준수하는 한편 모든 네트워크 요금과 기타 관련 비용을 성실하게 지불해 왔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트위치 스트리머·시청자들 '당혹'
트위치 측이 구체적인 비용 상승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커지는 망 사용료 부담을 화질 제한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결정에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위치 스트리머 서새봄은 이틀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위치가 9월 30일부터 720p가 된다. 당황스럽긴 하지만 자세한 사항은 저도 잘 몰라서 차차 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에는 저도 자고 일어나서 깊게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고, 화질 테스트를 해 봐야 하나 이 게임 저 게임 등등을 해봐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것도 별로 의미도 없고 선택이 아니라 이미 결정된 일이라 그냥 평소랑 똑같이 irl 하고, 와우 하러 가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하루 뒤인 30일 서새봄은 "트위치가 720p가 적용되면서 시끌시끌하고 말도 많다. 분위기도 침침하고 저도 많이 힘이 나지는 않는 상태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여러분들도 망사용료에 관한 많은 정보가 있다면 함께 공유하고 또 얘기 나누도록 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창작자와 수익 배분율 조정
한편 앞서 지난달 21일 트위치는 창작자와 수익 배분율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는 창작자가 후원받은 금액에 대해 트위치와 창작자가 각각 3대 7로 나눴다.
하지만 내년 6월부터는 10만 달러(약 1억 4,34만 원)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면 각각 5대 5로 분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