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는 트럭에 치인 여중생..."상태 심각"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후진하는 트럭에 치인 여중생의 사연이 안타까움과 동시에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9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후진 중 발생한 사고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여중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피해 학생 아버지 A씨는 "간이 파열이 된 게 아니고 두부처럼 으스러졌다"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영상에는 길을 지나가던 여중생이 횡단보도 인근에서 후진하는 트럭에 치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쓰러진 여중생을 트럭은 그대로 밟고 지나가 버리는 모습까지 이어져 충격을 안긴다.
당시 트럭은 역방향으로 불법주차를 해놓은 상태였다.
공개된 CCTV 영상 직접 보니...'충격'
CCTV 영상을 함께 보던 패널들은 "누가 후진을 저렇게 빨리하냐"며 경악하기도 했다.
특히 이수근은 "풀악셀 밟은 것 같다. 공사 중이라 인도에 가지 못하게 막아놓고 안전요원 하나 없다"며 분노했다.
피해 여중생 아버지 A씨는 "딸이 충격으로 눈을 뜨고 있는데 앞이 안 보인다고 한다"며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수면제를 먹고,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왔다"고 전했다.
게다가 트럭 운전자는 도로 하나를 둔 이웃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고 있었다.
A씨는 사고 이후 자식 키우는 입장을 이해해 합의서를 쓰려 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가해자 부모가 찾아와 합의서를 써달라고 요구했고,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기에 A씨 "합의는 천천히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가해자 부모, 적반하장..."교도소 가겠다"
그러자 가해자 부모는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말라"며 화를 내고 돌아갔다고 한다.
심지어 가해자는 피해 여중생 아버지와의 통화에서"아버지가 교도소 들어갔다 나오라고 한다"며 전화를 끊어 또 다시 충격을 안겼다.
피해 여중생 아버지는 "정말 모든 걸 동원해서라도 내 앞에 무릎 꿇려서라도 사과받아야겠다. 우리 딸 앞에 앉혀놓고 사과하라고 할 힘이 없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지난 8월 11일 트럭 운전자는 1심 재판에서 중앙선 침범으로 금고 4월을 받았다.
고작 4개월 처벌을 받게 할 것인지, 합의를 해 보상이라도 받아야 하는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