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쳐온 배우 이계인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오랜 기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춰온 실력파 배우 이계인은 터프한 외모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자신 만의 연기 영역을 개척해왔다.
그는 드라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전원일기', '허준', '태조 왕건', '주몽' 등 많은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연기 활동을 넘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탕한 성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계인은 방송에서 늘 밝은 모습만 보여왔지만, 사실 그에게는 남모를 가슴 아픈 가정사가 있다.
지난 6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이계인이 출연해 전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현재는 '미혼'이지만, 사실 그는 두 번의 이혼을 경험했다.
사기 결혼 당한 이계인...'그것이 알고싶다' 나가도 될 정도
당시 방송에서 이계인은 첫 번째 부인 A씨를 언급했다.
이계인은 30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공황을 겪고 있을 때 A씨를 만나게 됐다.
그는 자주 가던 주점에서 프리랜서 배우로 일하던 A씨를 만났고, 외롭고 힘들 때 다가온 A씨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결국 두 사람은 일사천리로 결혼까지 약속했고, 이계인은 40살이란 늦은 나이에 A씨를 아내로 맞이했다.
하지만 행복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안 좋은 결말로 빠르게 막을 내렸다.
결혼 후 A씨는 늦게 집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며칠 씩 집을 비우기도 했다.
이계인은 그때마다 연락이 닿질 않는 아내를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러던 중 이계인은 A씨의 조카로부터 A씨가 결혼 전부터 만나던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결국 이계인은 가출 신고를 했고, 경찰서에서 내연남과 함께 돌아온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계인은 "그때 당시 내 나이가 40살이었다. 내연남은 60살이 다 되어갔다"라며 분노했다.
A씨의 내연남은 A씨가 어릴 때부터 스폰서 노릇을 해주며 알고 지내던 남자였으며, 내연남 역시 유부남이었다.
안타깝게도 이계인은 당시 A씨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법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계인은 "내연남이 무릎 꿇고 빌더라. (A씨가) 자기 인생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자기한테 보내 달라고 하더라"라며 내연남의 뻔뻔한 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충격적인 진실과 맞이한 이계인은 결국 A씨를 '스폰서' 남성에게 보내줬다.
사랑에 상처받은 이계인은 추후 신중하게 재혼했으나, 두 번째 부인과도 이혼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두 번째 전처가 결혼할 때 데려왔던 아들과는 인연을 이어갔다.
이계인은 전처가 데려온 아들을 30년 넘게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계인은 방송에서도 자신이 키워온 아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2월 이계인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 번의 이혼을 언급한 뒤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들한테 '정말 너랑 너랑 찹쌀떡 인연인가 보다' 했다. 30년 넘게 함께 했다. 세상 누구 못지않게 잘 키웠다고 자부한다. 쇼트트랙 선수였기 때문에 열심히 사는 걸 보니까 우리 아들이 잘 자라준 게 너무 고맙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계인은 새해 소망으로 손자를 꼽기도 했었다.
그는 "(손녀는 있으니) 우리 아들이 손자 하나 낳아서 안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계인은 "(손녀가) 할아버지한테 애교 부리는 게 예쁘다. 네 살이 돼서 재롱을 부리고 말을 다 하니 세월이 빠르다"라며 손녀를 향한 애틋한 애정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