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받는 돈 스파이크, 결국 구속돼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가 결국 구속됐다.
지난 28일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돈 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보도방' 업주 A(37)씨도 같은날 구속됐다.
돈 스파이크,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
돈스파이크와 A씨는 올해 4월께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여성 접객원 중 한 명이 경찰 조사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라는 취지로 진술해 돈스파이크도 덜미를 잡혔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필로폰 30g을 소지하고 있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천회분에 해당한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돈 스파이크는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웹 예능에서 마약 간접 언급했던 돈 스파이크
외식 사업까지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돈 스파이크가 순식간에 무너진 가운데, 과거 그의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월 돈 스파이크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의 웹 예능 '엽이어때'에 출연해 맛있는 스테이크 요리를 선보인 바 있다.
돈 스파이크는 절친 정엽과 술을 마시며 요리를 했고, 먹음직스러운 치즈를 고기에 앉히면서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이후 그는 스테이크 옆에 뿌려진 소금을 데코레이션하는 정성을 보였다.
하얀 가루 때문이었을까. 돈 스파이크는 "내가 하니까 약간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 무언가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자 정엽은 "비켜봐라"라며 소금을 들이마시는 듯한 포즈를 취했고, 곧이어 영상에는 '마약신고 1301'이라는 문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짧게 지나간 장면이었지만 누리꾼은 "시기상 마약 했을 때라 소름 끼쳤다", "돈 스파이크 뼈있는 말 했었네", "손동작 다시 보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돈 스파이크는 지난 1996년 밴드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작곡가로 실력을 인정받던 돈 스파이크는 2019년 바비큐 음식점을 오픈해 3년 만에 연 매출 43억 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