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힘들게 데뷔했는데...남자 아이돌이 소속사 대표한테 울면서 탈퇴 시켜달라 빈 이유

KBS2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 박사 만나 고민 털어놓은 윤지성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 윤지성이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윤지성이 출연해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KBS2 '오케이? 오케이!'


이날 윤지성은 "힘든 게 있으면 혼자 감내하는 편"이라고 고백하며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을 한다"라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가 "지성 씨를 힘들게 하는 게 뭔지 잘 생각해봐라"라고 조언하자 윤지성은 힘겹게 말을 이어나갔다.


KBS2 '오케이? 오케이!'


그는 "2019년에 군대에 갔다가 전역 후에 워너원이 완전체로 뭉친 적이 있다. 댓글에 '윤지성 요새 뭐 하고 지내냐', '활동해도 존재감이 없어서 몰랐다'는 얘기들이 있더라"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윤지성은 "전역 후에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했는데 모든 것들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KBS2 '오케이? 오케이!'


'프듀' 출연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조롱의 대상이라고 고백했던 윤지성


그는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했을 때부터 워너원 해산 후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됐다"라고 고백했다.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을 당시 27살이었던 그는 일부 누리꾼에게 아이돌 연습생인데 나이가 너무 많다며 조롱당한 바 있다.


KBS2 '오케이? 오케이!'


당시 한 누리꾼이 쓴 "10년 차보다 나이가 많은 신인, 한여름의 오한 가요계의 악몽, 나잇메어 윤지성 씨.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논산 훈련소입니다"라는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밈'처럼 퍼졌다.


또한 그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분량이 많아 데뷔할 수 있었다며, 피디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일명 '피디픽' 논란도 있었다.


KBS2 '오케이? 오케이!'


그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 인지도 테스트를 하러 부천의 한 시장에 야외 촬영 나갔던 날을 회상하며 말을 이어갔다.


윤지성은 당시 자신을 반겨줬던 한 팬이 인터넷에 "윤지성 XX, 팬이라고 하니까 좋다고 악수해 주더라"라고 글을 쓴 것을 본 후 굉장히 충격 받았다고 전했다.


KBS2 '오케이? 오케이!'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중 인터넷에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게시물이 올라오는 상황이 무서웠다고 밝혔다.


윤지성은 "나이 많은 사람이 데뷔했고, 그렇게 노래를 빼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이 그렇게 잘생긴 것도 아니고, 춤도 그렇게 잘 추는 게 아닌데 8등으로 데뷔한 순간부터 해체할 때까지 (조롱이) 계속됐다"라고 말했다.


KBS2 '오케이? 오케이!'


악플에 크게 상처받은 윤지성, 하지만 힘든 티도 낼 수 없었다


안티 팬들에게 크게 상처받은 윤지성은 소속사 대표를 찾아가 워너원을 탈퇴시켜달라고 울면서 빌었었다고 전해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윤지성은 힘든 티를 내지 않았다. 힘든 내색을 하면 안티팬들이 나약하다고 비판할 것 같아서였다.


KBS2 '오케이? 오케이!'


그는 "저를 깎아내리는 말에 휘둘리고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괜찮다는 말이 습관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윤지성은 "약해지는 모습을 팬들이 보면 슬퍼할 테니까"라고 말하며 남다른 '팬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KBS2 '오케이? 오케이!'


윤지성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그런 상황에서는 화가 나는 게 맞다. 지성 씨 입장에서는 이 상황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라고 깊이 공감했다.


그녀는 "'내가'가 중요한 거다. '내가 노래를 사랑해, 그래서 나는 작곡을 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내가 불러'라는 거다. 나의 가치와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KBS2 '오케이? 오케이!'


MC 양세형은 윤지성에게 '자신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제안했다. 윤지성은 "윤지성 안에 있는 윤지성아. 내가 열심히 너를 더 사랑할게"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윤지성은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총 90만 2098표를 획득하며 최종 8위에 올라 데뷔에 성공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유쾌한 매력과 고운 음색을 가진 그는 워너원의 리더로 활약하며 멤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윤지성이 속한 워너원은 지난 2018년 12월 31일에 계약 기간이 만료됐으며, 2019년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콘서트 '2019 Wanna One Concert [Therefore]'를 끝으로 모든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Mnet '엠카운트다운'


윤지성은 워너원이 해체된 지 약 4개월 뒤인 2019년 5월 입대했으며 지난 2020년 12월 제대했다.


이후 윤지성은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뮤지컬 '귀환'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네이버 TV '오케이?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