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미치도록 보고 싶었는데..." 모두를 숙연하게 만든 개그맨 최승경이 올린 사진 한 장

개그맨 최승경 / Instagram 'seung_kyung_choi'


"선배 김형곤, 꿈에 나타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개그맨 겸 배우인 최승경이 16년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선배 개그맨 김형곤을 추모했다.


지난 25일 최승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렇게도 안 나타나셨는데, 2006년에 돌아가시고 나서 어젯밤 꿈에 딱 두 번째로 나오셨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미치도록 보고 싶었는데 정말 힘든 시기에 꿈에 나와주셨다"라고 했다. 


고(故) 김형곤 / Instagram 'seung_kyung_choi'


이어 "살아계실 때 목소리만 들어도 해결됐고 힘이 나게 해준 형이라 너무 그리웠다. 꿈에 선명하게 나오셔서 너무 좋았다.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활짝 웃고 있는 김형곤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동료 개그우먼인 김숙도 해당 게시물에 "선배님이 승경 오빠를 진짜 예뻐하셨다. 나도 기억이 난다"고 댓글을 달았다. 


Instagram 'seung_kyung_choi'


한국 시사 코미디의 대부 김형곤


김형곤은 1980~90년대에 활동한 개그맨으로 시사 코미디에서 크게 활약했다. 


통통한 체형을 코미디에 이용하기도 했는데, 체중 감량 전에는 김형곤 하면 '공포의 삼겹살'이 떠오를 정도였다. 


이는 당대 큰 유행어가 됐고, 김형곤은 모르더라도 '날으는 돈까스', '공포의 삼겹살' 등의 표현은 여전히 쓰이는 중이다. 


KBS2 '코미디의 전당'


16대 총선이었던 2000년에는 성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자민련 공천을 받았으나 김종필 총재의 독주에 반감을 가지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결과는 1만 2258표를 얻어 8.6%의 득표율을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기성 정치인이 아닌 무소속 후보로는 많은 표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정치권에서 물러나면서 "개그 잘 배워갑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KBS2 '개그콘서트'


향년 46세에 갑작스럽게 세상 떠난 김형곤


정치권에서 물러난 이후 폭소클럽 활동, 뮤지컬과 대본작성, 집필 등 다양한 화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나 2006년 3월 갑작스러운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였다. 사망 원인은 운동과 사우나로 과도하게 땀을 흘렸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당시 김형곤은 한국 개그맨 최초로 카네기 홀 공연을 앞두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사후 시신은 연구용으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에 카데바로서 기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