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의사가 전한 '잠수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잠수 이별을 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묘한 특징이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이 같은 사람들에 대한 특징을 설명하며 대처 방법에 대해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에는 양재진, 양재웅이 잠수 이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이날 한 사연자 A씨는 3년 만난 남자친구에게 잠수 이별을 당했다며 사연을 전해왔다.
A씨는 "자주 싸우긴 했지만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잠수 이별을 당했다"라며 "전화도 안 받고 카톡도 전부 답을 안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남자친구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자 그의 집까지 찾아갔다는 A씨는 "남친은 바로 택시 타고 도망을 가더라. 제가 친구집까지 따라가고 궁지에 몰리니 그제야 저와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남자친구는 별다른 통보 없이 이별을 고한 것이지만 A씨는 "제 인생의 전부였던 남친한테 잠수 이별을 당하니 앞으로의 연애가 두려워 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양재진은 잠수 이별을 하는 사람들이 갖는 특징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회피형 성향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 또 습관적이라는 점이다.
양재진은 "습관적으로 하는 애들도 있지만 일반적인 건 아무래도 회피형 성향이 크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의 문제는 하고 싶은 말이나 싫은 소리를 못하는 성격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했다.
양재진 "잠수 이별도 이별, 끝까지 가면 안돼"
양재진은 잠수 이별도 이별의 한 종류라며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A씨의 사연 중 자기 전화는 안 받다가 친구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을 꼬집으며 "이럴 땐 '아, 이놈이 이렇구나'하고 버려야지. 끝까지 찾아가면 안 돼"라고 조언했다.
심지어 A씨가 전화 안 받는다고 집까지 쫓아갔다는 행동은 전 남자친구가 위협 느낀다고 신고했으면 위험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재진은 "아무리 좋아해도 애인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되면 안 된다"며 강하게 조언했다.
잠수이별에 대해, 양재웅도 앞서 말한 양재진과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양재웅은 "불안형 애착유형인 사람이 회피형인 사람들을 잘 만난다. 회피형 입장에서는 훅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낄 것"이라 주장했다.
영상 말미에는 "상대와의 거리에 대해 항상 생각해야 한다"라며 "상대방이 아닌 내 마음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