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인마' 전주환, 마스크 벗은 얼굴 공개...시민들 '이곳' 주목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신당역 살인마' 전주환의 신상이 공개됐다.
포토샵으로 보정을 덕지덕지한 사진이 아닌, 현재 날것 그대로의 얼굴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마스크를 벗은 그의 얼굴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21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주환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전주환은 검찰에서 기초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전주환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리한 대답 할 수 있는 질문에는 입 열고, 불리한 대답 나올 질문에는 입 닫아
그는 진한 회색 외투를 입고 등장했다. 전주환은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느냐"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라고 말했다.
고개는 숙였지만, 눈빛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을 노려보며 걸음을 옮겼다. "범행 후 도주하려 했느냐" 질문을 듣고는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그건 아니다"라고 짧게 선을 그었다.
유족에게도 고작 "죄송하다"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범행 전 ATM기에서 1,700만원을 인출한 이유는 부모님께 드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형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범행 동기 및 사전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입을 닫았고,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연출해 감형 받을 수 있는 부분에서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보며 시민들은 아연실색했다. 반성하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시민들 그의 전신 공개와 함께 마스크 벗은 얼굴 드러나자 '두 가지'에 주목
시민들은 그의 신상공개와 함께 키에 주목했다. 항간에 알려졌던 '키 161cm'이 사실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그의 코에 주목했다.
시민들은 "콧대가 높고 뭉툭한 점을 비춰볼 때, 성형수술을 받은 것 같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얼굴과 조화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시민들은 "무엇을 해도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무섭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외모·생김새·키·학력·직업 등 사건 외적인 부분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스토킹·살인'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전주환 범행 이유 진술...경찰, 구속 송치
한편 전주환을 수사한 서울 중부경찰서는 오늘 "피의자가 피해자의 고소로 재판을 받게 됐고, 징역 9년을 구형 받아 피해자 때문이라는 원망에 사무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주환이 구형일인 8월 18일부터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총 5번에 걸쳐 피해자의 주소를 찾아간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과 13일, 14일 2번 등 총 5번이었다.
4차례에 걸쳐 서울교통공사 내부망 등에 접속해 피해자 주거지 및 근무지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주환은 피해자로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촬영물 등 이용 협박)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 발부가 기각됐던 그는 불구속 상황에서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고, 이 구형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리기 전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전주환은 신당역에 갈 때 '다음 날 재판 선고니 오늘 결판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라며 "죽여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화장실 내부에서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그렇게 결심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