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마스크 의무 해제...실외부터 검토중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정부가 실내 전체, 실외 일부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일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이번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실외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실외 대부분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된 상태지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행사 등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마스크 착용은 전파 위험이 낮은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정부와 위원회의 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실외(마스크 해제)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 남은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콘서트장 등 50인 이상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에서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유아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도 검토된다
박 단장은 "지속 가능한 방역시스템을 위해 과태료 등 법적 강제보다는 참여에 기반한 방역수칙 생활화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며, 국민적 동의가 있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와 함께 또한 영·유아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도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단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의 의무가 법적 의무가 발생한 이후부터 영·유아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작용 우려는 계속 지속돼 왔다"면서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 부작용의 문제 등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 시 대상·시기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