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수리남 정부는 작년부터 항의...교민들 공포에 떨게 만든 안타까운 상황

넷플릭스 '수리남'


'수리남' 제목 항의, 지난해부터 있었다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드라마 '수리남' 제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머니투데이는 넷플릭스 '수리남' 제목에 대한 수리남 정부의 물밑 항의가 지난해부터 있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수리남'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코리아 측에 접촉해 '수리남'에 대한 수리남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중남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수리남 정부 측은 '제목을 바꿔달라'라는 요청을 해왔다"라며 "그런 우려를 넷플릭스 코리아 측에 다 전달했고 한국 타이틀은 '수리남'으로 하되 영어 타이틀은 '나르코스 세인츠'(Narcos-Saints·마약상-성자)로 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게 됐다"라고 했다.


Instagram 'netflixkr'


수리남 정부, 법적 대응 경고...한국대사관 "교민 안전 주의"


앞서 수리남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수리남'을 언급하며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리남'이 자국의 마약 범죄조직 두목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동시에 자국을 '마약 국가'로 묘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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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리남에는 약 50명 규모의 재외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수리남 정부의 법적 대응 경고는 수리남에 사는 한인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주 베네수엘라 대사관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수리남'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라며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안전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대사관 측은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기를 바란다"라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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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수리남' 때문에 수리남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 돼 버렸다.


누리꾼은 "'수리남' 제작사 측이나 넷플릭스 코리아가 이런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을 텐데도 왜 무리하게 진행했을까", "교민들을 위협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다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종빈 감독 / 넷플릭스


현재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을 다물고 있다.


또한 '수리남' 인터뷰에서 윤종빈 감독은 "노코멘트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