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 '빅마우스', 아쉬운 용두사미 결말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이종석, 윤아 주연의 인기작 '빅마우스'가 막을 내렸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해온 만큼 결말을 향한 기대감이 컸으나, 아쉽게도 '용두사미'로 끝맺음을 짓고 말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빅마우스'에서는 권력의 중심자 최도하(김주하 분)를 응징하는 박창호(이종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창호의 아내 구미호(임윤아 분)는 구천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 생방송에 깜짝 참석해 최도하를 공격했다.
구미호는 NK화학이 수십 년간 방사능 폐수를 흘려보내 왔고, 배후에는 최도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 과정에서 구미호는 자신도 피해를 입어 급성 림프종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최도하는 법정에 섰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고, 구천 시장 재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사이, 구미호의 건강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끝을 직감한 구미호는 박창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아내를 잃고 독기에 사로잡힌 박창호는 최도하에게 그대로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아내 잃고 독기 오른 박창호, 최도하 살인 성공
박창호는 최도하가 이용하는 수영장을 방사능 폐수로 가득 채웠고, 피폭된 최도하는 박창호 앞에서 피를 토하며 죽었다.
최도하 편에 붙어 진실을 가리고자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이들은 응당한 죗값을 치뤘고, 그동안 박창호를 도와줬던 공지훈(양경원 분)은 우정그룹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사실상 혼자 해피엔딩을 맞은 셈이었다.
결말이 아쉬웠다는 평이 자자한 가운데, 극을 이끌었던 배우 이종석, 오의식, 양경원이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스포를 했던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종석·오의식·양경원, 팬미팅 현장에서 '빅마우스' 스포
지난 12일 이종석은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4년 만에 팬미팅을 열었다. 긴 공백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미팅이 기획됐다.
이날 이종석은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편지 낭독을 하는 등 확실한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종석은 '빅마우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오의식, 양경원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자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때 이종석은 '빅마우스'의 스포를 요청받았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뭔가 개운한 마무리가 공지훈이 유일하다. 뭔가 인물의 변화가 공지훈이 개운하다"라고 말했다.
오의식, 양경원도 "권선징악, 눈물 새드엔딩은 아니다"라고 짧게 스포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의 두루뭉술한 스포에 당시 팬들은 반신반의한 모습을 보였으나, '빅마우스' 마지막회가 끝나자마자 "완벽한 스포였다", "이종석 발언에 뼈가 있었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