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오은영 박사님, 요즘 젊은 애들 왜 결혼 안할까요?" 꼰대 질문에 사이다 답변은 이랬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박사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결혼을 하지 않는 젊은 미혼 남녀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남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고주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날 개그우먼 박나래는 올해 42살이 된 고주원이 결혼이 무섭고 두렵다고 털어놓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저도 서른여덟인데 너무 공감한다. 저 빼고 거의 대부분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한 사람들이 '넌 결혼하지 마. 더 놀다 와'라고 한다. '내가 한 사람과 평생 살 수 있을까, 자녀를 책임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무섭다. 부담스럽다"라고 토로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에 오은영 박사는 "요즘 연애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결혼이 필수였는데 지금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라고 답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젊은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세 가지


이어 오은영 박사는 미혼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논했다.


그녀가 꼽은 첫 번째 원인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박사는 "같이 결혼해서 살려면 집이 필요하다. 집이 마련되지 않았을 때 굉장히 불안정하다고 느끼고 결혼을 결정하기 어려워한다"라며 젊은 세대들이 집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번째로는 적절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박사는 결혼이라는 것은 평생 함께할 사람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 이유로는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개그맨 정형돈은 세 번째 이유가 의외라는 듯 "(진짜로) 그런 분들이 많아지고 있냐"라고 질문했다.


박나래는 "저는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낀 것도 있지만 커리어 때문도 있다"라며 또 다른 이유를 꼽았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박나래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결혼하고 나서도 쭉 유지할 수 있을까 싶다. 혼자 사는 프로그램도 있고, 싱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결혼하면 이게 바뀐다"라며 결혼 이후 지금처럼 왕성하게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할까 우려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어 박나래는 오은영 박사가 말한 두 번째 이유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박나래는 "'이 사람이 내 인생의 베스트일까. 더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이 사람에게 내 인생을 맡겨도 되나'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비혼주의가 많아지면서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연인들부터 1인가구까지,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수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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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혼인‧이혼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 2500 건으로 30만 2800 건을 기록한 2015년 대비 11만 300 건 줄어들었다.


출산율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출산율은 0.77명 대로, 2018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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