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자존감 높은 '나는솔로' 여성 출연자가 '그대라이팅' 공격에도 절대 넘어가지 않은 이유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영식, 현숙 향해 "그대는 그대를 좋아하는 사람 안 찍는다. 바보 아니냐"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10기가 큰 화제를 끌며 방송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영식이 현숙을 따로 불러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펼쳐졌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현숙은 호감을 갖고 있는 영철이 영자에게 마음이 있자 낙담한 상황이었다.


영식은 "너무나도 좋은 칼이 정말로 어설픈 데서 쓰이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이도 어려 외모도 좋아 탤런트도 많아 너무나도 매력이 넘치는 사람인데 여기서 열외 돼 있을 이유가 없다. 그대가 선택을 하고 있는 거잖냐"라고 말했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그러면서 영식은 현숙에게 마음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영식은 "나는 분명히 표현을 했었다. 그대가 1순위"라며 "나는 옥순도 선택 안 했었다"라고 주장했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영식은 "영철 님은 사실 영자 님하고 처음부터 매칭이 됐었다. 그런데 왜 거기에 줄을 서고 있느냐"라며 "그대는 선택을 너무 이상하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영식은 "그대는 그대를 좋아하는 사람을 안 찍는다. 바보 아니냐"라고 했다. 그는 현숙이 첫인상 선택에서 표를 받은 4명 중에서 고민을 했어야 됐다고 말했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이어 영식은 "그대가 1등 자리였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대가 그걸 박차고 나간 거다. 난 시그널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어이구 아기야"라고 덧붙였다.


현숙은 영식의 의견에 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현숙 "내가 오히려 더 진정성 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숙은 "'네가 선택을 잘 못해서 지금 네가 이렇게 된 거다'라고 하시는데 저는 제 선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숙은 "능구렁이 같은 분들이 있네?"라며 "나는 진짜 순수하고 내가 오히려 더 이 프로그램에 진정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개운하게 차려지더라"라고 했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현숙은 "'아이고 현숙이 어리다 어려. 아기다'라고 하시는데 왜 내가 내 선택에 대해서 '아기'라고 들어야 되지?"라며 "마음에 끌리는 대로 하는 게 이 솔로 나라인데 계산하고 재고 따지고 하는 게 더 진정성 없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현숙은 "'나는 너를 첫 선택했고 네가 너무 예뻐 보였고 너랑 너무 잘 맞을 것 같다' 다 앞에 깔아놓고 '하지만 난 이제 옥순' 이렇게 하시는데 왜 말씀하시는지 의미도 잘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평론가 "현숙, 현명하고 단단한 사람"


이와 관련해 평론가 김봉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숙의 내면이 꽤 단단한 것 같다고 생각을 표했다.


김봉현은 "위악스럽지도 않고 방어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으면서 건강하게 타인의 헛소리를 쳐낸다"라며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살아왔길래 이렇게 좋은 자아를 가지게 된 걸까"라고 궁금해했다.



그는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봉현은 "내면이 단단한 사람에겐 그 어떤 가스라이팅도 통할 리가 없다. 가스라이팅을 빈번히 탓하는 사람이나 걸핏하면 남의 말을 가스라이팅으로 규정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가스라이팅이 소용없는 단단한 내면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라고 얘기했다.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식이 '그대'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 것과 관련지어 '그대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했다.


A씨는 "현숙이가 영식에게 그대라이팅 당했을 때 자존감이 낮은 여자였다면 그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해 그 자리에서 스킨십을 허락했을 수도 있다. 옥순처럼"이라며 "현숙은 자신의 가치를 아는 여자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사람 보는 눈도 있구나 싶었다"라고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