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에리얼' 할리 베일리 얼굴 하얗게 칠해...AI 아티스트 예고편 영상 '논란'
흑인 에리얼이 등장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예고편이 공개 이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디즈니의 원작 애니메이션과는 사뭇 다른 비주얼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 AI 아티스트가 보정 작업을 한 예고편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한 AI 아티스트가 공개한 인어공주 예고편 영상에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TenGazillioinIQ'라는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계정에 디즈니 100주년 기념 대규모 글로벌 팬 이벤트 'D23 엑스포 (D23 Expo)'에서 공개된 '인어공주' 예고편을 보정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의 모습과 함께 그녀를 AI 기술로 보정해 붉은 머리를 가진 백인 여성으로 바꾼 모습이 함께 담겼다.
트위터리안은 흑인 가수이자 배우인 할리 베일리의 얼굴을 선명한 T존, 갸름한 얼굴 하얀 피부를 가진 얼굴로 탈바꿈시켰다.
AI로 보정된 인어공주 예고편 영상에 '인종차별' 논란 이어져
영상은 공개 직후 논란이 됐다.
그동안 백인이 아닌 흑인 인어공주에 불만을 쏟아낸 팬들이 많았으나, AI 영상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많은 누리꾼들이 "인종차별"이라며 분노 반응을 쏟아냈다.
논란이 이어지자 영상을 공개한 트위터리안은 "순전히 교육적인 목적을 위한 것으로 인종차별적인 방식으로 오해하지 말아달라"라면서 "인공지능으로 할 수 있는 놀라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해명 이후에도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트위터 계정은 삭제됐다.
'좋아요'보다 '싫어요' 쏟아진 인어공주 예고편 영상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어공주'의 예고편은 16일 오전 9시 기준 '좋아요' 수 86만 회를 달성했다.
플러그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영상의 '싫어요' 수는 216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싫어요' 수가 '좋아요' 수의 2.5배 이상인 셈이다.
디즈니 측은 인어공주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며 에리얼은 인어다. 인어는 흑인이 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북미 기준 오는 2023년 5월 26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