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커플티로 많이 입는 이 브랜드 회장님...기후변화 막겠다며 회사 통째로 기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Weibo 'withleejongsuk'


미국 아웃도어 의류 업체 창업주, 회사 지분 100% 환경단체 등에 넘겨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세계적인 의류 업체의 창업주가 회사 지분 100%를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넘겼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한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이 기업은 국내에서 '커플티·후리스 맛집'으로 소문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어비스' 


놀라운 결정에 전 세계인들은 "'돈쭐'내러 가야겠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 돈 무려 4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지분을 모두 기부한 '이곳'의 정체는 어디일까.


이본 쉬나드 회장 / THE WALL STREET JOURNAL


파타고니아 창업주 일가의 통 큰 결정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과 그의 배우자, 두 자녀는 지분 100%를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양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쉬나드 일가가 소유한 지분의 가치는 30억 달러(한화 약 4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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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나드 일가는 매년 1억 달러(한화 약 1,390억 원)에 달하는 파타고니아의 수익도 전액 기후변화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쉬나드 회장은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회사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입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The Guardian


파타고니아의 계속된 환경 지키기 캠페인


파타고니아는 환경운동가이자 등반가인 이본 쉬나드가 1973년 창립한 기업이다.


쉬나드 회장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고양이 사료용 통조림을 먹는 가난한 생활을 했다.


그러다 직접 제작한 등반 장비가 암벽 등반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고, 주한미군 제대 후 '쉬나드 장비'라는 회사를 설립해 등산 장비를 판매했다.


이후 그는 환경보호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1973년 파타고니아를 설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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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웃도어 의류, 캠핑, 낚시, 등산과 같은 활동을 위한 장비, 지속가능한 원료로 만든 음식·음료를 판매했다.


제품에는 유기농·친환경 재료만 사용했고, 하청업체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썼다고 알려졌다.


파타고니아는 매년 매출액의 1%를 환경보호단체에 기부해오기도 했다. 적자가 나는 해에도 기부는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쉬나드 회장은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명단에도 올랐지만 낡은 옷을 입고 컴퓨터,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저가로 분류되는 스바루를 직접 운전하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