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1만 6천원 내고 '1억 8천'짜리 제네시스 G90택시 탄 남성이 남긴 '리얼 후기'

네이버 카페 '남차카페'


자전거를 타고 가던 도중 우연히 만난 '제네시스 G90 택시'... "이건 못 참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평소 택시에 관심이 많은 라이더 A씨는 이태원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도중 우연히 제네시스 G90 택시를 마주했다.


타고 싶었던 차량을 택시로 목격한 그는 자전거를 길바닥에 버리고는 택시를 호출해 승차했다.


지난 12일 네이버 카페 '남차카페'에 제네시스 G90 택시 시승 후기 글이 소개됐다.


네이버 카페 '남차카페'


풀옵션 택시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놀라..."문 닫힌 거 맞지?"


그는 "검정 보디로 칠해진 택시와 노란 번호판이 은근히 잘 어울렸다"는 첫인상과 함께 택시에 몸을 실었다.


A씨는 택시에 올라타 문이 닫히는 순간 매우 놀랐다. 택시 자체 자동문과 고스트 도어 클로징 기능 덕에 "문이 닫히는 건가"싶을 정도로 매우 조용했기 때문이다.


이어 택시 내부를 둘러본 A씨는 "VIP 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모니터 등이 들어간 풀옵션 모델이다"라며 "순수 차량 가격만 1억 8천만 원 초반의 택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비싼 택시 순위권에 들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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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부근에서 택시를 탑승한 A씨는 용산역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를 택시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그는 택시 요금으로 16,000원을 지불했다.


현재 서울의 일반택시 기본요금은 2km 기준 3,800원이다. 반면 제네시스 G90과 같은 고급택시의 경우 업체마다 가격 기준이 조금씩 다르며 일반 대형 승용 및 모범택시의 경우 3km 기준 6,500원이다.


일반 택시를 이용해 이태원에서 용산역까지 간다면 택시비는 5,000원 후반에서 6,000원 초반 정도로 계산되지만 고급 택시로 이용해 3배에 가까운 요금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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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택시 승차한 A씨, "감히 평가할 수 없다"..."길 가다가 차량 보이면 꼭 타봐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제네시스 택시 시승 후기에 대해 "감히 평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딱 잘라 "느낌이 없다"고 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있는 건지, 아니면 차를 타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 갔다"며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을 뿐이지만 순간 이동을 한 것처럼 주행 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소음도 완벽히 차단되는 등 (장점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라 덧붙였다. 말미에는 "여러분도 길 가다가 차량이 보이면 꼭 타봐라"고 추천했다.


제네시스 G90 / 제네시스


그의 승차 후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차피 사지도 못할 차 택시로라도 타 봐야겠다", "승차감이 정말 좋은가 보네", "사진만 봐도 내부가 엄청 화려하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 6월 기준 서울에서 운행되고 있는 고급택시는 1,569대로 파악된다. 또 카카오 블랙, 우버 블랙, 리모 블랙, 타다 플러스, 타다 넥스트, 아이엠 블랙 등 여러 플랫폼이 고급택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