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찐부자 아빠들만 탄다는 'SUV계의 에르메스'...페라리의 괴물차 '푸로산게' 등장

Ferrari


75년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SUV '푸로산게' 공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동차덕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페라리 최초의 SUV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페라리의 첫 SUV 푸로산게(Purosangue)가 이날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라자티코에 위치한 델 실렌치오 극장(Teatro del Silenzio)에서 글로벌 데뷔했다.


낮은 차체의 2인승 스포츠카로 대표되는 페라리가 처음으로 4인승 4도어 SUV를 공개하자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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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외관과 뛰어난 성능으로 일찍이 자동차덕후들의 관심이 집중된 '푸로산게'


'푸로산게'는 이탈리아어로 '순수 혈통'을 의미한다. 4도어 4인승이지만, 페라리의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DNA를 계승하고 있다는 의미다.


페라리는 프로산게를 SUV라 부르지 않고 대신 "비할 데 없는 편안함과 페라리의 시그니처 성능 및 운전의 즐거움을 결합한 다재다능한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페라리는 지난 6일 프로산게의 티저 영상을 공개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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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로마와 SF90를 닮은 외관


프로산게의 차체는 전장 4,973mm, 전폭 2,028mm, 전고 1,589mm, 휠베이스 3,018mm다.


전면에서는 그릴을 없앤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대신 범퍼 하단에 상반각으로 대체해 기술적인 미감을 더했다.


보닛의 끝, 두 쌍의 공기흡입구 사이에는 'ㄷ'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위치했다.


이에 푸로산게의 전면을 보면 헤드라이트보다 에어로 덕트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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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롤스로이스 고스트·팬텀·컬리넌, BMW i3, 마쯔다 MX-30등의 차량과 같이 힌지가 뒤쪽에 달려 있어 문을 열 때 앞쪽이 열리는 코치 도어가 적용됐다.


후면은 296 GTB와 유사한 좌우 2개의 쿼드 테일램프와 대형 디퓨저, 큰 리어 윙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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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3.3초, 최고 속력 310km에 이르는 성능


프로산게에는 최신 6.5리터 V12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다.


엔진은 대부분의 SUV가 차량의 앞쪽에 엔진을 배치하고 기어박스를 연결하는 기존의 SUV와는 달리 앞 차축 뒤쪽에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했다. 중량을 분배하기 위함이다.


페라리는 이로 인해 49:51%라는 중량 배분을 이뤄냈다.


프로산게는 최고 출력 725마력, 최대토크 약 73.0㎞f·m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200km/h까지 10.6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310km/h에 달한다.


변속기는 8단 듀얼클러치로 응답 시간이 빨라져 기존 7단 DCT보다 변속 시간이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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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제어 기능과 마사지 기능


푸로산게에는 페라리 차량 최초로 내리막길 제어(HDC)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대시보드에 표시된 차량의 속도를 유지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기능이 활성화 되면 속도가 설정된 범위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동 시스템을 제어하고 가속 페달을 사용해 수동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앞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담겼다. 장착된 10개의 에어백으로 5가지 유형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 3단계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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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고객 인도 시작...국내 출시 계획도


페라리에 따르면 푸로산게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국내 출시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준 2023년 말쯤부터 인도될 것으로 전해졌다.


푸로산게는 이탈리아 기준 39만 유로(한화 약 5억 4,187만 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옵션을 포함할 경우 44만 유로(한화 약 6억 1,134만 원)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정확한 가격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약 40만 달러(한화 약 5억 5,648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페라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