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상 남우주연상 배우 이정재의 연인 임세령은 누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이정재만큼이나 주목받은 인물이 있었으니 그의 연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다.
이정재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임 부회장은 그의 수상을 축하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임 부회장과 이정재가 열애 사실을 인정한 건 지난 2015년 1월이다. 홈 데이트를 즐긴다는 풍문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집에서 종종 포착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임 부회장은 과거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재학 중에 어머니 박현주와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주선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결혼까지 했다.
그러나 결혼 11년 만인 지난 2009년 합의 이혼했으며 이 부회장은 임 부회장에게 위자료 1000억원 가량을 지급했다.
임 부회장이 이혼 후 복귀한 곳은 그의 친정이라 할 수 있는 대상그룹이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화제가 됐다. 수행 기사 없이 직접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운전하며 업무를 보고, 사적인 일을 볼 때는 포르쉐 911을 운전하고 다녔다.
1000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가방이나 고가의 옷을 입고 다녀 소위 임세령 패션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임세령의 아버지, 대한민국 맛과 건강의 역사
임세령의 아버지는 임창욱 명예회장이다. 대한민국 식당 사장님들은 물론, 국민들도 임 명예회장이 선사한 '맛'을 안다.
임 명예회장은 대상그룹 창업자인 임대홍의 장남으로 1968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후 1975년 한양대학교에서 화학공학 학사, 1978년 와세다대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임 명예회장이 화학을 전공한 건 아버지 임대홍 창업자의 영향을 컸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홍 창업자는 1956년 부산에 작은 공장을 세우고 한국 최초의 국산 인공조미료인 '미원'을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1956년 설립된 동아화성공업은 '미원'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명을 미원그룹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임 명예회장은 1987년부터 이 미원그룹을 이끌기 시작했다.
임 명예회장은 조미료 사업에 주력하고 있던 미원그룹을 종합식품회사인 대상그룹으로 발전시켰다. 1989년에는 편의점 미니스톱을 열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고, 커피 브랜드 '로즈버드'를 출범했다.
그리고 1996년에는 '청정원'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청정원은 현재 대상그룹을 대표하는 가장 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대상에서 출시한 '순창 고추장', '종가집 김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먹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큰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렇게 회사를 발전시킨 그는 1997년 돌연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경영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꿨다. 회장에 취임한 지 10년 만이었다.
임창욱 명예회장의 약속, 그리고 대상그룹의 발전
임 명예회장은 1997년 8월 사장단회의를 소집하고 사임을 발표하며 "87년 회장 취임 당시 10년만 회장직에 봉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회장직을 물러나는 것은 막중한 책임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미래를 위해 더 큰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0년 전 임직원들과 한 약속을 충실하게 지킨 것이다.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이후에도 대상그룹을 위한 그의 행보는 계속됐다. 2006년 나드리화장품을 인수하고, 같은 해 두산식품BG의 김치, 두부, 고추장 사업 부문을 매입하는 등 사업 분야를 확장시켰다.
현재 대상그룹은 식품·바이오·전분당·유통·헬스케어 등 사업을 중심으로 광고·IT서비스·해외 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24개 법인, 해외 21개 법인 등 총 45개의 법인을 둔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 식품 그룹으로 발전했다. 2021년 대상그룹의 매출액은 3조 4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상승했다.
최근에는 식품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K푸드 세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