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주연 이정재가 각각 에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역사상 최초였기에 그 의미가 컸다. 에미상 현장 역시 '사상 최초'의 사건에 모두가 뜨겁게 불타올랐다.
이러한 축제의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군 K팝(?) 스타가 있었다.
오징어게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오일남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였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에미상 시상식 후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인근에서는 애프터파티가 열렸다.
이 파티의 현장에는 할리우드 톱스타들은 물론 오징어게임 출연진들이 초대됐다.
'오일남 할아버지' 오영수 역시 자리를 빛냈다. 그리고 역사에 남을 K-댄스를 선보이며 좌중을 휘어잡았다.
변호사 겸 작가 미나 해리스의 인스타그램·트위터·틱톡을 통해 전해진 영상에 따르면 오영수는 라이브 밴드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췄다.
78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꺾기'가 예술이었다.
좌우로 흔드는 모습이 '방탄노년단'이라 불리기 충분했다. 함께 있던 배우들도 오영수의 춤사위에 크게 놀라워했다.
누리꾼들도 놀라기는 매한가지였다.
"역시 깐부좌", "내가 무슨 춤을 췄더라, 한번 더..", "이참에 K팝 하나 내주세요", "역시 우리는 흥의 민족"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영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에 이어 에미상 남우조연상 수상도 노렸지만, 후보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영수는 기자간담회에서 "언젠가 시상식에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라며 "우리 문화의 역량이 외부에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같이 느끼는 시대가 아니고 오히려 같이 공유하면서 우리의 존재가치를 느끼는 듯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