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 방식 바꾼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의 공개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콜라이더(Collider)는 넷플릭스의 CEO, COO 등 고위 경영진들이 유저들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때 가장 큰 TV 및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이었던 넷플릭스는 가입자 대량 이탈을 막기 위해 여러 번 혁신해야 했다.
최근 고위 경영진은 가입자들이 매일 콘텐츠를 계속 시청해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기다림의 미학'...오리지널 시리즈, 매주 한 회씩 공개?
매체에 따르면 최근 퍽뉴스(Puck News)는 넷플릭스가 현재 작품을 공개할 때 한 번에 시즌의 모든 에피소드를 공개하지만, 이제는 TV의 고전적인 공개 패턴처럼 일주일에 한 회씩 공개하는 형식을 고려하고 있다.
모든 에피소드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하는 기존의 넷플릭스의 공개 방식은 OTT 플랫폼의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았을 때, 꽤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다양한 OTT가 나온 지금, 넷플릭스는 가입자들이 에피소드를 모두 몰아보고 가입을 해지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구독자 100만 명 잃은 넷플릭스, 가입자 이탈 막기 위해 고심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약 100만 명의 구독자가 감소했다.
이런 시점에서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넷플릭스 CEO와 그의 팀은 경쟁업체가 자사 시리즈의 공개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이점을 누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에피소드를 한 번에 공개하지 않고 공개 기간을 연장하게 되면 몇 주 동안 해당 프로그램이 계속되면서 구독자들은 더 긴 시간 동안 그것에 몰두하게 되고 이는 잠재적으로 더 많은 시청자 또는 구독자를 끌어모은다고.
반면에 한 번에 공개가 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기껏해야 1~2주 동안 구독자들이 이에 관해 이야기하며 주목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즌을 반으로 나누어 공개한 넷플릭스
이에 넷플릭스는 최근 일부 프로그램의 시즌 공개 기간을 연장했다.
'더 서클(The Circle)',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Love Is Blind)'와 같은 리얼리티 쇼는 이제 한 달에 걸쳐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으며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오자크(Ozark)', '종이의 집(Money Heist)'과 같은 기대작들은 최근 시즌을 두 파트로 나눠 공개됐다.
매주 한 회 공개, 실현될까?
콜라이더 등 외신 매체들은 주간 공개 전략이 프로그램을 대중화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등의 OTT 플랫폼이 주간 공개를 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시청자들이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기 위해 매주 플랫폼에 접속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넷플릭스가 공개 방식을 바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