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물리는 섹스와 같다" 강의가 열립니다...유재석도 만난 유명한 교수님입니다

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물리는 섹스와 같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나올 '드립'을 국내 유명 물리학 교수가 직접 써서 누리꾼들의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부산·경남권의 명문 대학교인 경북대학교로 특강을 알리기 위해 쓴 말이어서 학생들 반응이 뜨겁다.


MBC '놀면 뭐하니?'


이 교수가 대한민국 국민 MC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는 점도 주목도를 높여주고 있다.


해당 교수는 지난 7월 13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161회에 출연하며 유재석과 조세호를 빵 터지게 한 바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지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오는 14일 수요일 오후 5시, 경북대 미래융학과학관 B119에서 열리는 물리학 강의를 소개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강의 주제는 "물리는 섹스와 같다"이다.


이 강의를 하는 이는 경희대학교 물리학과를 대표하는 김상욱 교수다.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라면은 찬물에 끓여야 맛있다"라는 주장을 내놓아 '뜨라파'(뜨거운물 라면파)와 논쟁(?)을 벌여 유명세를 탔다.


마냥 이과스럽지 만은 않은 위트와 유쾌함을 지닌 김 교수는 "물리는 섹스와 같다"라는 말을 이렇게 설명한다.


"Physics is like sex: sure, it may give some practical results, but that's not why we do it"


번역하면 "물리는 섹스와 같다. 물리도 유용한 결과물을 준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걸 하는 건 아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용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닌, 그저 하고 싶어서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만큼 즐겁다는 점을 말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말에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누리꾼들은 "물리 하고 싶다"라고 입을 모으면서 "물리 하면 그럼 그걸 하는 거냐"라는 저세상 드립을 치기도 했다.


경북대 학생이라는 한 누리꾼은 "저 수업 가겠다는 학생들이 줄을 섰다"라며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TV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편 김 교수가 한 말은 물리학계의 전설과도 같은 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했던 말이다.


양자역학에서의 경로적분, 입자물리학에서 양자전기역학의 정식화와 쪽입자 모형의 제안, 과냉각된 액체 헬륨의 초유동성 연구, 재규격화이론, 헬만-파인만 정리, 파인만-카츠 공식, 양자 교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58년에 이미 나노머신의 등장을 예견하고 개념을 정립했으며, 양자전기역학에의 공로로 줄리언 S. 슈윙거, 도모나가 신이치로와 함께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1985년에 쓴 논문에서는 양자 컴퓨터의 등장을 예견했다.


업적 이외에도 특유의 유머러스한 성격으로 인해 대중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위에 명언(?)도 그의 유머러스한 성격이 반영되면서 나왔다. 


리처드 파인만 / 사진=richard-feynm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