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2일(월)

"'이 젤리' 잘못 먹으면 물X 쌉니다"... '관장 젤리'로 벌써부터 난리난 제품은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귀여운 모양에 혹했다가 복통에 시달리는 소비자 호소 곳곳에서 발생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최근 귀여운 모양의 젤리를 먹고 복통을 호소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 트위터리안은 "편의점에서 2+1 행사를 하고 있는 젤리를 우연히 사서 먹었다가 12시간 넘게 복통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외에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설사가 멈추지 않는 바람에 학교를 결석했다", "다섯 살 아들이 젤리를 먹고 계속 설사를 하고 있다"며 토로했다.


쿼카젤리 / 해태제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장젤리'로 소문난 '쿼카젤리',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무설탕' 제품이라는데...


이들의 모두 해태제과의 '쿼카젤리'를 섭취 후 복통을 호소했다. 해당 제품은 포장지 전면에 '무설탕'임을 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소비자들이 복통을 호소했을까.


해당 제품을 구입했던 트위터리안은 "제품의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음'이란 문구가 너무 적게 들어간 점, '과량'의 기준이 모호한 점 등을 지적했다.


그는 "제품을 한 봉지만 먹었을 뿐인데 설사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쿼카젤리 / 해태제과


소비자들은 설탕을 대체한 성분이 과하게 든 점 지적


그러면서 그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대체당이 과하게 든 점을 짚었다. 제품 뒷면에 기재된 원재료를 살펴보면 제품 한 봉지를 기준(56g)으로 말티톨시럽 44%, D-소비톨 34%, D-소비톨액 13%이 들어 있었다.


이처럼 소르비톨, 자일리톨, 말티톨, 솔비톨 등이 모두 '-톨'로 끝나는데 해당 성분들은 최근 설탕 대체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말티톨은 '고포드맵 식품(high PODMAP diet)'에 해당한다. 고포드맵식품 이란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 등 당 성분이 많이 든 식품으로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성분을 다량 섭취했을 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많은 가스를 발생시키고 변을 묽게 만드는 만큼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제로 탄산음료'를 필두로 다양한 '제로 칼로리'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층들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며 '로푸드(Low 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다만 제로 칼로리 제품에 함유된 '대체당' 성분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8일 해태제과는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된 쿼카젤리의 자율회수에 나섰다. 


입장문에 따르면 현재 자체적으로 보유 중인 (쿼카젤리의) 재고 물량은 출하를 멈추고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전량 회수할 계획이며 전 직원이 거래처를 방문해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을 산 고객은 구입처에 반품하거나 해태제과 고객만족실로 연락해 교환·환불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