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애플, 충전기 없이 아이폰 팔다가 '이 나라'에서 판매금지 당했다네요

Youtube 'ITSub잇섭'


충전기 없이 아이폰 판매하는 애플, 결국 한 나라에서 '판매 금지' 당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이폰 판매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애플이 인구가 2억명을 넘는 나라에서 '판매금지' 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애플이 아이폰을 팔 수 없게 된 이유는 '충전기' 없이 판매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충전기와 아이폰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환경 보호' 때문이었다.


Youtube 'apple'


당시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겪어야만 했다. 휴대전화는 필연적으로 충전이 필요한데, 충전기를 따로 구매해야 했다.


애플도 사용자들의 불만에도 '환경 보호', '탄소 배출 감소' 이유를 들며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충전기를 포함해서 판매해달라는 사용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환경 보호'가 아니라, '이익'을 위해서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시장분석업체 CSS인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은 충전기 없이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약 8조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는 충전기 없이 판매하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스마트폰 가격은 내리지 않았다. 이런 결과를 알게 된 일부 사용자들은 애플이 '잇속'을 챙기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부분 사용자는 불만이 많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 국가만은 달랐다. 


이 국가는 자국 내에서 충전기 없이 아이폰을 판매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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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없이 판매한 이후 비용 약 8조원 절감...스마트폰 가격은 안 내려


해당 국가가 강경하게 대응한 데는 이유가 있다. 국가의 인구수가 약 2억 1250만명이기 때문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해당 국가에서 아이폰이 가진 점유율은 올 8월 기준 14.84%다.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무려 3153만명이다. 


3153만명이 3년에 한 번씩 아이폰 새 버전을 구매한다고 계산하면 3년간 애플이 여기서 얻어낼 수 있는 이익은 최소 4조원 이상이다. 즉 초대형 고객인 셈이다. 


이 나라는 바로 남미에서 가장 큰 영토를 지닌 나라 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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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6일 (현지 시간) 브라질은 애플이 충전기 없이 아이폰을 판매할 경우 이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법무부는 이날 애플 아이폰12와 13시리즈 모델에 대한 판매 취소를 결정했다. 그리고 애플에 1127만 5000헤알 (29억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브라질 정부는 애플이 신제품을 판매하며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의적인 차별 행위'라고 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아이폰을 처음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별도로 또 구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브라질의 이런 입장에 애플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애플은 성명을 내고 항소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우리는 하는 모든 일에서 사람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며 "충전기는 아연과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한다. 우리는 이를 제거함으로 2백만미터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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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환경 문제 때문이야"...브라질 "아무런 근거가 없다"


허나 브라질은 애플이 주장하는 '환경 문제'에 대해 "충전기 없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애플은 브라질이 한 이런 주장에 아직까지는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갈등으로 인해 브라질 시장내 애플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에서도 애플이 충전기 없이 아이폰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현지 시간) 중국 대학생 5명이 애플에게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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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없는 아이폰에 불만 가진 중국 대학생들이 애플에 소송 


대학생들은 "애플이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자사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환경을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단순 영업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구매한 휴대폰에 충전기를 제공하고, 계약 위반에 대한 100위안(19900원)및 소송 비용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사건은 아직 종결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들의 소송을 보도한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해당 소송에 대해 "이렇게 적은 금액으로 애플을 고소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주장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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