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만난 매니저를 가족처럼 챙긴 이국주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개그우먼 이국주가 10년간 함께 일한 매니저와의 남다른 의리를 자랑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코미디언 이국주가 매니저 이상수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이국주는 이상수 매니저와 같이 식사를 하다가 요즘 힘든 건 없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크게 힘들어했던 이상수 매니저의 심리 상태를 걱정한 것이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상수 매니저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국주한테 제일 먼저 연락했거든요"라고 애틋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국주는 이상수 매니저의 부친상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왔다.
인맥 총동원해 매니저 아버지 장례식장 찾아갔던 이국주
그녀는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했던 동료들을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매니저는 이국주가 아버지 장례식장에 3일 내내 와서 늦은 새벽까지 있어줬던 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지던 이상수 매니저는 결국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해당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VCR로 시청하던 이국주는 "(매니저가 저를) 집에 데려다주고 간 지 30분밖에 안 됐을 시간이었는데, 그 사이에 아버님이 떠나셔서 임종을 못 봤어요"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국주는 자신을 데려다주다가 아버지의 임종을 놓친 매니저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장례식장 갔는데 오빠가 멀리서 와서 저한테 안기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계속 쏟았다.
힘들 때 서로 의지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이국주와 이상수 매니저
이국주와 이상수 매니저의 끈끈한 의리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국주는 박나래 등 친한 코미디언 없이 혼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느라 힘들었다며 방송 출연을 3년 동안 쉰 이유를 고백하기도 했다.
이상수 매니저는 이국주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해 보이고 세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이 여리고 착한 사람인데 방송에선 안 좋은 모습만 비쳤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너무 힘들 땐 해외에 종종 나가 있던 이국주는 이상수 매니저에게 "개그 계속하다가 힘들면 캐나다 갈까 봐. 집도 보고 왔어"라고 얘기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매니저는 "너 가면 우리 가족도 같이 갈 거야. 택시를 하든 할 테니까 같이 가자"라며 직업을 바꾸면서까지 이국주를 따라가겠다고 답했다.
이국주는 매니저의 말을 듣고 열심히 안 살 수가 없었다며 그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