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돈 펑펑 쓰는 외동아들 '짠돌이' 만든 재벌 아버지의 빅피쳐...11만원 주고 이곳으로 보냄

드라브야 도라키아와 사브지 도라키아 / Instagram 'dravyadholakia'


'다이아몬드 수저'로 태어나 돈 펑펑 쓰던 재벌 외동아들의 최후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핸드폰도 없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어떨까.


소지품이라고는 배낭 하나와 세 벌의 옷, 11만 원이 전부다.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이는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그룹 '하레 크리슈나'(Hare Krishna) CEO이자 창업자의 외동아들로 태어난 드라브야 도라키아(Dravya Dholakia)에게 벌어진 일이다.


지난달 27일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돈이 최고 vs 돈보다 가치' 순위가 공개됐다.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빈민가로 아들 쫓아낸 인도의 억만장자 사브지 도라키아


이날 돈보다 가치, 삶의 의미를 주시하는 사람들 순위도 전파를 탔다. 이 가운데 5위를 자치한 인도의 억만장자 사브지 도라키아 사연이 화제다.


그에게는 드라브야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씀씀이가 너무 커 충돌이 잦았다.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드라브야는 고급 클래식 자동차를 여러 대 보유한 채 호화로운 저택 생활을 한 것은 물론 부의 상징인 반려 맹수(?)까지 키웠다.


여러 차례의 경고에도 아들 드라브야의 과소비가 고쳐지지 않자 사브지는 결국 정신 개조(?)에 들어간다.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돈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 드라브야 도라키아의 놀라운 변화


사브지는 아들의 돈과 휴대폰을 압수하고 인도 빈민가 '코치'로 쫓아낸다. 그에게 주어진 물품은 오직 3벌의 옷과 비상금 7,000루피(한화 약 11만 원)였다.


여기에서 지내는 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한 곳에서 일주일 이상 일을 할 수 없다, 스스로 돈을 벌어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신분은 철저히 비밀로 해야 한다, 핸드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 금지다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21살의 어린아이에게는 너무나 당황스러운 조건들이었다. 코치는 그가 자란 '뭄바이'와는 무려 1,500km 떨어졌으며 말도 통하지 않은 곳이었다.


드라브야는 처음 5일 동안 일할 곳, 잘 곳을 찾지 못해 노숙 생활을 하며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낸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첫 직장은 바로 작은 빵집. 이마저도 다른 직원들의 반대로 인해 일주일 만에 해고당한다.


Instagram 'dravyadholakia'


이후 콜센터, 신발가게, 맥도날드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브야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지만, 돈의 진정한 가치를 이야기하며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 끼에 700원을 쓰는 것을 고민하게 될 정도로 '짠돌이'가 됐다는 후문이다.


사브지는 아들이 단순한 '몸 고생, 마음고생'을 하는 것을 바란 게 아니라 '부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